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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이어 이란도, 시리아에 병력을 파견했다

  • 김병철
  • 입력 2015.10.15 18:39
  • 수정 2015.10.15 18:40
Iranian army troops conclude their march in a military parade marking the 35th anniversary of Iraq's 1980 invasion of Iran, in front of the shrine of late revolutionary founder Ayatollah Khomeini, just outside Tehran, Iran, Tuesday, Sept. 22, 2015. President Hassan Rouhani said Tuesday his country’s military is the most reliable force to take on “terrorists in the region” _ a reference to the extremist Islamic State group while offering help to neighboring nations in case of fight
Iranian army troops conclude their march in a military parade marking the 35th anniversary of Iraq's 1980 invasion of Iran, in front of the shrine of late revolutionary founder Ayatollah Khomeini, just outside Tehran, Iran, Tuesday, Sept. 22, 2015. President Hassan Rouhani said Tuesday his country’s military is the most reliable force to take on “terrorists in the region” _ a reference to the extremist Islamic State group while offering help to neighboring nations in case of fight ⓒASSOCIATED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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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진하는 이란 군인. AP 자료사진

이란이 최정예 부대 병사들을 시리아에 파견하며 군사 개입을 확대하고 있다. 러시아의 공습에 발을 맞춘 것으로, 이란·이라크·시리아 정부를 잇는 시아파 세력과 사우디아라비아·터키·카타르 등 수니파 및 이를 지원하는 미국 사이의 충돌이 한층 격화될 조짐이다.

아랍의 외교관들과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시리아 공습이 시작된 뒤 이란이 혁명수비대 병사 수백명을 2주일 전께부터 시리아 북부와 중부에 파견했다고 말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14일 보도했다.

이란은 2011년 시작된 시리아 내전 초기부터 시리아군에 자문을 하며 바샤르 아사드 정권을 도왔지만 직접 군대를 보내지는 않았다. 쿠웨이트 일간 <알라이>는 이란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의 시아파 민병대 5000명과 함께 2000명의 자국군을 파병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지난 13일 레바논 텔레비전 방송에 이란 혁명수비대 산하 국외작전 특수부대인 ‘쿠드스’ 여단의 카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시리아 라타키아에서 무장한 병사들에게 연설하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이란이 시리아 내전에 더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는 사실이 뚜렷해졌다. 솔레이마니 사령관은 지난 7월 직접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러시아의 시리아 군사개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의 한 고위 외교관은 <가디언>에 “수백명의 이란 혁명수비대가 최근 아사드 정부군이 반군에 빼앗긴 알레포 지역을 되찾기 위해 배치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도 이란군이 라타키아 인근 기지에 속속 도착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란은 지난 9일 호세인 하메다니 준장이 시리아 알레포 외곽에서 시리아군 자문 임무를 수행하던 중 이슬람국가(IS)의 공격을 받아 숨졌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는 쿠드스 여단의 부사령관이다. 14일에도 이란은 고위 군 장교 2명이 시리아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공습을 등에 업고 이란과 시리아 정부군이 조만간 알레포를 장악하기 위한 대규모 공세를 벌일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알레포는 미국과 중동 수니파 정권들이 지원하는 반군들이 장악하고 있다.

러시아-시아파 동맹과 미국-수니파 동맹의 관계가 더욱 꼬일 수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정부군이 알레포를 장악하게 되면 수십만명의 난민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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