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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14일 12시 21분 KST

폭식증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3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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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 몸무게를 위해 음식조절(다이어트)을 잘 하다가도 실패하기 십상인 때가 가을이다. 과식을 했다고 판단되면 실외 활동 등 운동량을 늘리거나, 다음 식사량을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종종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 가운데 몸매에 너무 집착해 음식을 잘 참다가 한꺼번에 많이 먹고 이를 토하는 등의 증상을 보이는 폭식증을 겪는 이들도 있다. 특히 몸매에 한창 민감한 20~30대 여성이 곧잘 이 폭식증에 걸린다. 전문의들의 도움말로 폭식증의 예방 및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1. 진단

폭식증은 스스로 음식 섭취를 조절할 수 없어 보통 2시간 안에 일반인이 먹을 수 있는 양보다 누가 봐도 많은 음식을 먹는 증상을 말한다. 또 폭식 뒤에는 이를 후회하고 토하거나, 장에서 흡수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설사가 나오는 약을 먹기도 하며 과도한 운동을 하기도 한다. 폭식과 이런 증상들이 1주에 두번 이상씩 석달 넘게 계속되면 폭식증으로 진단한다. 먹는 것을 못 참고, 먹은 뒤엔 그대로 배출하기 위한 행동을 한다는 점에서, 배가 많이 고픈 상태에서 많이 먹는 과식과는 차이가 있다.

국민건강보험 통계자료를 보면, 2013년 폭식증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94%에 이른다. 폭식증 진료를 받은 여성 10명 가운데 7명꼴인 71%가 20~30대이며, 여성에 견줘 비교적 드문 남성 환자도 20~30대가 65%를 차지하고 있다. 30대 이하가 외모를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에 가장 민감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 원인

폭식증은 대부분 신체 변화가 크게 나타나는 사춘기 무렵부터 생긴다. 국내에서는 초·중·고교에 다니는 여학생 가운데 과체중인 학생은 5% 정도에 불과하지만, 정상 몸무게인데도 스스로 뚱뚱하다고 여기는 비율이 35% 이상이라는 조사 결과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변에서 몸매에 대해 비난하는 말 한마디만 들으면 일부는 폭식증으로 빠져들 수 있다.

폭식증이 심해지면 남들과 어울리지 않게 돼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어려울 수 있다. 초기에 치료하면 완전히 회복될 수 있으나, 습관성으로 악화하는 경우 치료도 어렵고 재발이 잘 된다. 사춘기에 자녀의 식사 양상이나 몸무게 등을 잘 살피면 초기에 발견할 수 있다. 몸무게가 계속 줄거나, 가족과 함께 식사하기를 꺼리거나, 채소만 먹으려 하는 태도가 대표적인 증상이다. 또 냉장고의 음식이 한꺼번에 많이 사라지거나, 자녀의 방에서 많은 양의 과자나 음식 봉지 등이 발견되는 것도 의심 증상이다. 아울러 화장실에서 토한 냄새가 나거나 토한 흔적이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3. 치료

폭식증이나 식사를 거부하는 거식증은 정신과 질환이다. 또 한 가지 이유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닌 복잡한 질환이다. 이 때문에 일단 악화되면, 치료가 됐다고 해도 다시 스트레스 상황에 빠지면 재발하게 된다.

치료는 의료진·가족·환자가 모두 나서야 가능하다. 우선 의료진이나 가족은 환자가 스스로 식사 양상을 돌아보고, 이를 조절할 수 있는 식사 조절과 운동법 등을 실천하게 도와야 한다. 또 몸매 등 외모에 집착하는 사회 분위기에 휩쓸리는 대신 자신만의 고유한 가치와 개인적인 성취에 관심을 갖도록 장려해야 한다.

약물 치료로는 항우울제 등이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일반적인 비만치료제나 위절제술 등은 권장되지 않는다. 최근에는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이 폭식증 환자의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김율리 인제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은 재닛 트레저 영국 킹스칼리지런던대학 교수팀과 공동으로 폭식증 환자와 건강한 여성 각각 34명, 33명을 대상으로 옥시토신의 효과를 확인한 결과 이 호르몬이 폭식증 환자의 하루 섭취 열량을 480㎉ 정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옥시토신은 불안이나 스트레스 등을 관장하는 신경회로에서 중요한 구실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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