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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의 반격 : 준PO 3차전 두산에 승리

  • 원성윤
  • 입력 2015.10.13 18:20
  • 수정 2015.10.13 18:21
ⓒ연합뉴스

넥센 히어로즈가 기사회생했다.

넥센은 1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승제) 3차전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선발 앤디 밴헤켄의 역투와 서건창, 김하성의 홈런포 등을 엮어 5-2로 이겼다.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KBO리그 4년차의 왼손 에이스 밴헤켄은 7⅔이닝 동안 5안타와 볼넷 3개를 내주고 삼진을 10개나 잡으며 2실점으로 막아 넥센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

잠실 원정 1,2차전에서 두산에 모두 한 점 차로 무릎 꿇고 벼랑 끝으로 내몰린 넥센은 반격에 성공하며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살려갔다.

역대 5전3승제 준플레이오프에서 2연패 뒤 3연승한 대역전극은 두산이 2010년 롯데 자이언츠, 2013년 넥센을 상대로 두 차례 펼쳐보인 바 있다.

넥센은 이날 승리로 준플레이오프 두산전 5연패 사슬도 끊었다.

4차전은 14일 오후 6시30분 목동구장에서 열린다. 두산은 이현호, 넥센은 양훈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두산 유희관과 좌완 선발 맞대결을 벌인 에이스 밴헤켄이 든든하게 넥센 마운드를 지키며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밴헤켄은 1회 1사 후 허경민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박건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이때 2루 도루를 시도한 허경민마저 아웃돼 큰 위기없이 첫 이닝을 넘겼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밴헤켄은 3회 1사 후 오재원에게 1루 쪽으로 흐르는 빗맞은 내야안타를 허용해 첫 피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오재원을 견제사로 솎아낸 뒤 김재호는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에이스의 호투에 넥센 타선이 모처럼 화답했다.

시작은 여전히 답답했다. 넥센은 1회말 연속 3안타에도 득점하지 못했다. 톱타자 고종욱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베이스를 훔치려다 견제에 걸려 아웃되고, 이후 1사 1,2루에서는 박병호, 유한준이 평범한 내야땅볼을 때렸다.

그러나 3회 서건창이 균형을 무너뜨리는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방망이를 든 서건창은 풀카운트에서 두산 선발 유희관의 시속 130㎞ 직구가 높게 들어오자 그대로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넘겼다. 서건창의 포스트시즌 통산 첫 홈런.

4회에는 김하성이 역시 가을야구 첫 홈런 맛을 보며 넥센이 2-0으로 달아나게 했다. 2사 후 주자없이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유희관의 시속 117㎞짜리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중월 아치를 그렸다.

리드를 벌린 넥센은 이후 사4구 2개와 안타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윤석민이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나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4회 박동원을 몸에맞는공으로 내보낸 유희관은 준플레이오프 통산 최다 사구(死球·4개)를 허용한 투수라는 불명예을 안았다.

두산은 5회 1사 후 민병헌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데이빈슨 로메로가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진 병살타를 치는 등 여전히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가지 못했다.

반면 넥센은 5회말 선두타자 박병호가 좌전안타를 치고 다시 기회를 열고서 올해 정규시즌 다승 2위(18승 5패) 유희관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이어 등판한 노경은이 유한준 타석에서 폭투로 박병호를 2루에 진루시켰고, 유한준은 좌전안타를 쳐 무사 1,3루로 찬스를 이어갔다.

넥센은 김민성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0으로 점수 차를 벌리고 승리를 굳혀갔다.

밴헤켄도 6회와 7회에 각각 탈삼진 2개를 기록하고 삼자범퇴로 막는 등 호투를 계속했다.

그러자 넥센 타선은 두산 세 번째 투수 진야곱을 상대한 7회 쐐기를 박았다. 2사 후 박병호가 볼넷을 고르자 유한준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렸고, 두산 중견수 정수빈이 공을 한 번에 잡지 못한 틈을 타 박병호가 홈까지 밟았다.

이어 김민성도 좌선상 2루타로 유한준마저 홈에 불러들이고 진야곱을 강판시켰다.

8회말 넥센 투수 밴 헤켄이 역투하고 있다.

침묵하던 두산은 8회 두 점을 뽑고 뒤늦게 추격에 나섰다.

1사 후 볼넷으로 고른 민병헌이 로메로 타석 때 밴헤켄의 폭투로 이날 두산 주자로는 처음 2루 베이스에 섰다. 그러자 로메로가 좌선상 2루타로 만회점을 올렸다. 오재원에게 볼넷을 내준 밴헤켄은 김재호를 삼진으로 쫓아냈지만 정수빈에게 좌익수 쪽 적시타를 맞아 추가 실점하고 마운드를 조상우에게 넘겼다.

조상우는 허경민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불을 껐다.

조상우는 9회 선두타자인 대타 최주환에게 좌중간 안타를 허용하고 2사 후에는 민병헌에게 유격수를 맞고 중견수 쪽으로 흐른 안타를 내줘 주자를 1,3루에 뒀다. 그러나 장민석을 2루수 땅볼로 잡아 포스트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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