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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사이코패스 성향이 강하다

  • 박세회
  • 입력 2015.10.13 13:55
  • 수정 2015.10.13 13:57
ⓒDavid Blackwell/500px

쓴 음식을 좋아할 수록 반 사회적 성향(psychopathic tendencies)이 강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0일 인디펜던트는 한 연구에 의하면 블랙 커피나 토닉 워터 등의 쓴 맛을 즐기는 사람들이 마키아벨리즘(수단을 가리지 않는 목적 주의), 사디즘(가학성)과 나르시시즘을 가질 확률이 높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의 리더인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대학의 크리스티나 사지오그루(Christina Sagioglou) 교수는 500여 남녀에게 단맛, 짠맛, 쓴맛, 신맛을 내는 같은 수의 음식 리스트를 보여줬다.

초콜릿 케이크, 베이컨, 식초, 무 등에 대해 호불호에 따라 6단계의 점수를 메기도록 했다.

이후 참가자들은 4개 카테고리로 나누어 개인적인 성향과 관련된 질답지를 완성했다.

첫번째는 공격성의 레벨을 측정하는 질문. 두번째는 마키아벨리즘과, 반사회성, 나르시시즘에 한 질문. 세번째는 심리학에서 '빅 5'라 불리는 '외향성, 정서 안정성, 성실성, 원만성, 개방성'을 측정하는 질문. 네번째로는 ‘종합적 가학성향 측정’(Comprehensive Assessment of Sadistic Tendencies)을 받았다.

연구자들은 그 결과 “쓴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일수록 마키아벨리즘·사이코패스·자아도취 성향이 강하며, 일상적 가학성 또한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후 추가로 450명을 대상으로 비슷한 실험을 시행했을 때도 결과는 같았다고 한다.

인디펜턴트는 연구팀이 아직 쓴맛을 좋아하는 성향과 잔인한 성격 사이에 어째서 연관성이 나타나는지에 대해서는 연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그러나 이들은 쓴맛을 좋아하는 사람이 추구하는 것은 '스릴'을 통한 쾌감이며, 이런 취향이 가학적인 성향과 연관성이 있지 않을까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구에서 사지오그루 박사는 "사람들이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과 비교된다"고 설명했다.

해당 연구는 'Appetite'지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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