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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도 근육량 줄어들면 지방간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연구)

근육량이 줄어들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과다한 음주 때문에 생기지만,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비만 등이 주요 원인이다. 둘 모두 만성 간염 또는 간경변으로 진행될 수 있다.

연세대의대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팀은 2008~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만5132명을 대상으로 근육량 감소와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방사선 검사 결과 근육량이 줄어든 상태인 근감소증으로 진단된 사람은 전체의 29.4%인 4459명으로 나타났다. 이들을 대상으로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위험을 분석했더니 근감소증이 있으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위험이 최대 4배까지 높았다.

연구팀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는 사람이 근감소증을 겪게 되면 간섬유화로 악화될 위험이 최대 1.8배 높아진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간섬유화는 말랑말랑해야 할 간이 딱딱하게 굳어지며 간 기능이 망가지는 상태로, 더 심해지면 간경화로 악화될 수 있다.

운동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근감소증을 겪지 않는 비만 환자 집단에서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발생률이 46%였지만, 운동을 하지 않을 땐 55%로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평소 건강한 사람이라도 근감소증을 겪게 되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나 간섬유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라며 “이를 예방하려면 특히 노년기에 근육량이 줄어드는 것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그러려면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근력운동을 꾸준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근육은 많이 쓸수록 근육량이 위축되는 속도가 줄어들고, 운동을 통해 단련하면 근육량이 회복되므로 만성질환이 없더라도 적절한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연구팀은 또 “노년층은 평소 4m를 걷는 데 5초 이상 걸린다면 근감소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유럽간학회지>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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