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2일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전환을 발표했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이 올바른 국가관과 균형잡힌 역사인식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헌법 정신과 객관적 사실에 입각한 교과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직접 역사적 사실에 대한 오류를 바로잡고 역사교과서의 이념적 편향성으로 인한 사회적 논쟁을 종식하고자 하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산업화와 근대화를 이룩하고 과학·문화·예술 각 분야의 눈부신 발전을 달성한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공정하고 균형있게 기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2년 9월24일,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통령후보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516군사쿠테타, 유신, 인혁당 사건 등의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사과하고 있다. ⓒ한겨레
교육부는 '국정교과서'라는 표현 대신 '올바른 교과서'라는 단어를 썼다. 물론, 표현이 달라진 것일뿐 정부가 직접 집필을 주도하는 '국정교과서'라는 사실이 달라지는 건 아니다.
선진국 중에서는 이런 교과서 국정제를 채택한 곳이 단 한 곳도 없으며, 북한과 방글라데시, 일부 이슬람국가 정도가 국정교과서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보도된 바 있다.
아래는 '올바른 교과서' 도입에 비판적인 의견을 낸 트윗들이다.
저희 아버지에 대해 평가할 권리는 pic.twitter.com/6teiJr989x
— 정치짤방 (@politician_jjal) October 12, 2015
' "5.16은 혁명이다." 이렇게만 박아넣으세요. 알겠죠?' pic.twitter.com/uUmAFaYLTC
— 정치짤방 (@politician_jjal) October 12, 2015
미리보는 국정교과서... pic.twitter.com/PTkb7qu3ZH
— Smile~☺️ (@smile_ystkyrk) October 9, 2015
국정교과서를 집필 중입니다. pic.twitter.com/eflWQx9eNn
— 사찰봇 (@4chal_bot) October 11, 2015
올바른 교과서 풀무원에서 만드는 거나??
— 400번의오타 (@alwufl2) October 12, 2015
좌편향 역사 교과서든 우편향 역사 교과서든 함부로 '올바른'이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 없다고 봄
— 올바른 립덕 로아나 (@ROANARC) October 12, 2015
이게 다 풀무원의 음모이다...
— 쿠르세 (@znfmtp) October 12, 2015
교과서는 님 일기장이 아닙니다
주어는 없습니다
— 올바른소리 (@hutsori_handa) October 12, 2015
이제는 전두환이 국회의원 출마 한다해도 안놀란다.
— 김보통 (@Kimbotong) October 12, 2015
너 계속 유신유신 거리면 저기 저 대통령님이 올바르게하신다!!
— 백올바른. (@akdlcjswp) October 12, 2015
대한뉴스는요?
— Ан (@anzinne) October 12, 2015
1974년 박정희 정권 당시 국정교과서를 집필했던 한영우 전 규장각 관장도 "역사교과서 국정 전환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 경향신문 (@kyunghyang) October 12, 2015
국정교과서는 한정판 굿즈로 생산해서 청와대에만 배포하면 될거 아냐
— Juho (@3_bohem) October 12, 2015
그나저나 지금 같은 분위기면 대통령이 나와서 "그래요 우리 아빠 때문에 국정교과서 합니다. 우리 아빠가 뭘 그렇게 잘못 했습니까?"라고 말해도 받아 들여질 분위기.
— 쿠르세 (@znfmtp) October 12, 2015
‘국정교과서 논란’ 뭐가 뭔지 모르시는 분들께 요약본을 드립니다
#국정교과서pic.twitter.com/Zl5KUFGq2z
— 한겨레 (@hanitweet) October 7, 2015
창조를 외치는 대통령이 교과서를 획일화한다. 참 이상한 나라.
— Jaerrard (@Rainyguy_) October 12, 2015
2012년 2월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열린 박정희대통령 기념 도서관 개관식 행사에 참석한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의 모습. ⓒ한겨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