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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투더 퓨처'의 작가도 2015년에 대해 예견하지 못한 것

  • 강병진
  • 입력 2015.10.12 06:12
  • 수정 2015.10.12 06:41

밥 게일(Bob Gale)은 ‘백 투더 퓨처’ 시리즈의 시나리오 작가이자, 공동 프로듀서였다. 말하자면, ‘백 투더 퓨처2’에 나온 2015년의 생활을 미리 예견한 장본인인 것이다. 하지만 그도 2015년을 사는 현재의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물건 하나는 예상하지 못했다.

밥 게일은 최근 ‘할리우드 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 ‘백 투더 퓨처2’를 기획하던 당시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그가 예견한 것 중 어떤 것은 상용화되었고, 어떤 것은 아직도 먼 미래의 일이다. “나는 평면 TV와 스카이프 같은 화상 커뮤니케이션이 나올 거라고 확신했어요. 또한 2015년의 사람들이 80년대에 대한 향수를 가질 거라는 것도 예상했죠. 사람들은 대부분은 30년 전에 일어났던 일에 대해 향수를 느끼잖아요.”

뿐만 아니라, 그는 미용 성형이 대중화될 것이라는 것도 영화 속에서 은연중에 암시했다. 마티와 함께 미래로 간 제니퍼(엘리자베스 슈)는 기절한 상태에서 미래의 경찰들에게 발각된다. 이때 경찰들은 제니퍼의 지문을 통해 그녀의 나이를 확인한 후, “성형 수술에 성공했군”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죠스19’는 나오지 않았고, 하늘을 나는 자동차도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밥 게일이 미쳐 생각하지 못한 게 있었다. 바로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은 스위스 군용 칼 같은 거예요. 컴퓨터와 카메라, 녹음기, 계산기까지 합쳐진 기기를 모든 사람이 하나씩 갖고 있는 거죠. 당시 우리는 그런 기기가 발명될 거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어요.”

‘백 투더 퓨처2’가 ‘스마트폰’을 예견하지는 못했지만,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준 건 분명하다. 렉서스는 ‘호버보드’를 개발중이고, 나이키는 영화에 나온 신발을 개발했으며 펩시 또한 영화 속에 나온 것과 똑같은 버전의 제품을 출시했으니 말이다. 또한 ‘백 투더 퓨처2’는 2015년인 지금 봐도 여전히 미래를 궁금하게 만드는 영화다. 이에 대해 밥 게일은 이렇게 말했다.

“모든 사람이 이해하고 있는 것 중 하나는 바로, 당시 우리가 재미로 상상한 게 많다는 거예요. 우리는 2015년의 삶을 진지하게 예견하려고 하지 않았고, 그렇게 말한 적도 없었죠. 영화 속에 나온 몇몇 미래 물건들이 다소 황당해보여도 여전히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볼만하다고 생각하는 건, 그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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