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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11일 19시 43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10월 11일 19시 48분 KST

"나토군, 조종사들에 생명위협시 러시아 전투기 공격 허용했다"

ASSOCIATED PRESS
In this photo taken on Monday, Oct. 5, 2015, a Russian pilot fixes an air-to-air missile at his Su-30 jet fighter before a take off at Hmeimim airbase in Syria. NATO also strongly criticized the Russian air campaign in Syria that began Wednesday. (AP Photo/Dmitry Steshin, Komsomolskaya Pravda, Photo via AP)

이라크에서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미국 주도 연합군의 공습에 참여하고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소속 공군기 조종사들이 생명의 위협을 느낄 경우 러시아 전투기를 공격해도 좋다는 명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일요판 주간지 데일리스타선데이(Daily Star Sunday)는 11일(현지시간) 자국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해 다목적 전투기인 '토네이도'를 조종하는 영국 공군 등 나토군 조종사들에게 이라크 상공에서 러시아 공군기들로부터 공격을 받는 등의 상황으로 생명의 위협을 느낄 경우 이 공군기를 공격해도 좋다는 허가가 내려졌다고 전했다.

영국 공군은 이라크 내 IS 격퇴를 위한 미국 주도 연합군의 공습에 참여하고 있다.

영국 공군 조종사들에겐 어떻게 해서든 러시아 공군기들과의 접촉을 피하되 불가피할 때는 상대편을 공격할 준비도 돼 있어야 한다는 명령이 내려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군용기들이 초음속으로 비행하는 공중에선 순식간에 근접 비행 상황이 벌어질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실수로 상대편 비행기가 격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런던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영국 외무부에 관련 보도에 대해 해명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알렉산드르 야코벤코 러시아 대사가 밝혔다.

야코벤코 대사는 "영국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한 언론 보도 내용에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러시아 공군기들이 이라크 내 IS 기지 공습 작전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영국과 러시아 공군기들이 어떻게 이라크 상공에서 충돌하는 가정을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영국 공군기들은 러시아와는 달리 시리아 공습에는 참여하고 있지 않아 양측 공군기들 간에 충돌 가능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러시아 국방부가 5일 공개한 러시아 전투기 Su-24M의 공습 장면. ⓒAP

지난달 말부터 독자적으로 시리아 내 IS 기지 공습을 시작한 러시아는 아직 이라크로 작전 반경을 넓히지는 않았다. 러시아 정부는 그러나 이라크 정부의 요청이 있을 경우 이라크 내 IS 기지 공습 작전도 벌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나토군 조종사들에 내려진 명령은 시리아에서 작전 중인 러시아 공군기가 우연히 이라크로 진입하거나 러시아가 이라크로 작전 반경을 확대해 나토 공군과 충돌이 생길 경우를 상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리아에서 IS 격퇴를 위한 공습 작전을 함께 벌이고 있는 러시아와 미국은 양국 공군기 간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미국 등 서방은 시리아 공습 작전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가 IS 기지가 아닌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에 맞서 싸우는 온건 반군 기지들을 폭격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으나 러시아는 이같은 주장이 반(反)러 선전전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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