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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동물원이 사자를 공개적으로 해부하는 이유

  • 남현지
  • 입력 2015.10.11 13:08
  • 수정 2015.10.11 13:16
ⓒgettyimagesbank

덴마크의 오덴세 동물원이 '사자 공개 해부' 논란에 휩싸였다.

8일 가디언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덴마크 오덴세 동물원은 학교의 가을 개강일에 맞춰 다음주 15일 사자를 공개적으로 해부할 예정이다. 동물원은 이미 9개월 전 개체수가 너무 많다는 이유로 사자를 죽였고, 이 사자는 현재 냉동실에 보관 중이라고 한다.

해당 동물원의 사육사 마이클 왈버그 소렌센에 따르면 사자를 다른 동물원으로 보내려고 했지만, 개체수가 너무 늘어났다고 한다. 소렌센은 동물원에서 과거에도 사자를 공개 해부한 적이 있었지만, 부정적인 반응은 없었다고 가디언에 전했다.

USA 투데이에 따르면 오덴세 동물원은 지난 20년 동안 공개 해부를 진행해왔고, 그 목적은 '재미'가 아니라 '교육'이라고 한다.

"저희는 재미로 동물을 썰지 않습니다. (이로써) 지식을 공유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소렌센이 AP통신에 전한 말이다.

AP통신에 따르면 공개 해부에는 유치원생들을 포함한 학생들이 참석한다고 한다. 즉 연령 제한이 없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 3월 덴마크 코펜하겐의 동물원은 안락사 시킨 기린을 공개 해부해 전 세계 네티즌들의 분노를 산 바 있다.

2월 9일 코펜하겐 동물원 관람객 앞에서 사살한 어린 기린 '마리우스'의 사체를 해체하기 직전의 모습이다.

그러나 정작 덴마크 사람들은 공개 해부에 대해 심한 거부감을 표출하지 않는다. 이 이유를 코펜하겐 대학 생명윤리 교수 피터 샌도이는 "대부분의 덴마크 사람들에게 동물을 죽이고-살리는 문제는 주요한 문제가 아니다. 그들이 살아 있을 때 제대로 대접을 받는지다."라고 itv에 말했다.

또한 그는 동물원을 '디즈니 만화'처럼 바라보는 것을 비판하며, 동물원은 자연의 거울이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영국, 미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동물원의 이미지를 낭만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많은 덴마크 사람에게 그런 접근은 이해하기 힘들다. 또한 자연보호의 관점에서 그러한 관점은 말이 되지 않는다."라고 itv에 자신의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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