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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09일 13시 47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10월 09일 13시 47분 KST

"내가 죽어 누울 관을 만들자"...뉴질랜드에 '관 짜기 클럽' 등장

stuff.co.nz

뉴질랜드에 자신이 나중에 사용할 관을 직접 짜는 클럽이 생겨 노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뉴질랜드 언론이 9일 보도했다.

뉴질랜드 일간 도미니언포스트는 혹스베이 지역에 DIY 관짜기 클럽이 1년 전 생겨 회원들이 나중에 자신들이 사용할 관을 직접 짜고 있다고 밝혔다.

매주 화요일 오전에 만나 함께 관을 짜는 이 클럽의 회원 수는 현재 뉴질랜드 럭비 국가대표팀 선수와 목수 출신 등 은퇴자 85명이다.

관을 짜는 DIY 관짜기 회원들.

클럽을 이끄는 그레이스 테리 회장은 대개 목수 출신 회원들의 도움을 받으며 관을 짜고 있다며 만든 관은 금방 사용하는 게 아니므로 책장이나 포도주 저장소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년여 동안 회원들이 만든 관은 회원들을 위한 성인용 30여 개와 아기용 20여 개로, 아기용은 유산이나 사산된 아기들이 쓸 수 있도록 병원에 기증했다.

지난 1950년대 럭비 국가대표팀 선수를 지낸 브라이언 스틸은 "나는 이미 아내와 내가 사용할 관을 만들어 장례식장에 보관해두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목수출신 노먼 허드슨은 아직 자신의 관은 만들지 않았다며 80대밖에 안 됐기 때문에 관을 만들기에는 너무 젊은 편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클럽에 가입하려면 가입비를 내야하고 회원이 되고 나서 기본 사양의 관을 만들려면 추가로 400달러(약 30만 원)를 내면 된다.

하지만 회원들이 모두 자기 관을 짜는 걸 좋아하는 것만은 아닌 모양이다.

그래서 일주일에 한 번 만나는 친교 모임으로도 많이 활용되는 편이다.

테리 회장은 클럽이 관만 짜는 것은 절대 아니라며 친목도 도모하고 자기가 가진 기술을 이용해 다른 사람들을 돕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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