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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할 때 마시는 술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 남현지
  • 입력 2015.10.08 21:55
  • 수정 2016.01.07 11:42
ⓒgettyimagesbank

감정의 기복을 호소하는 이들에게 ‘계절을 타나 보다’라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계절적 우울증 증상’일 수도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보면 2013년을 기준으로 연간 계절성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의 수는 7만7149명에 이른다. 이는 2009년 6만9071명에 비해 5년 사이 11.7%나 늘었다.

계절성 우울증은 계절적 흐름을 타는 우울증이다. 겨울은 일조량이 감소해 1년 가운데 계절성 우울증이 가장 많이 나타나는 때다. 뇌 시상하부의 온도 조절 능력이 다소 낮은 사람은 계절의 변화에 잘 대처하지 못하기 때문에 계절성 우울증이 나타날 수 있다. 시상하부는 우리 뇌에서 에너지 섭취와 소비를 관장해 포만감 배고픔 등을 감지해 우리 몸의 에너지 균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심신의 안정을 도와 ‘행복호르몬’으로 불리는 세로토닌은 일조량에 비례해 분비되는데, 겨울철에는 일조량이 줄면서 세로토닌의 분비량도 줄어든다. 추운 겨울에는 이 분비량이 좀더 줄어든다. 따라서 계절성 우울증을 막으려면 햇볕을 직접 쬐는 것이 좋다. 하루 30분 이상 햇볕에 노출돼야 세로토닌이 분비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비타민D를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비타민D는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를 통해 체내에서 합성되기 때문에 ‘햇볕 비타민’으로도 불리고 있다. 고등어나 참치, 계란 노른자, 우유 같은 식품이 비타민D가 풍부하다. 알약으로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전문가들은 우울할 때 마시는 술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우울증에 빠지면 뇌 기능이 떨어지는데, 이때 술까지 마시면 뇌세포가 알코올에 의해 급속도로 마비돼 뇌 기능이 더 저하되고 이에 따라 우울증도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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