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후보는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명예회복을 위해 (정치를) 하는 것이다."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신임 대변인으로 임명된 김재원 의원은 당시 기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뉴스1에 따르면, 친박계 핵심인사로 분류되는 김 의원은 식사자리에서 한 자신의 발언이 언론에 보도되자 기자들에게 "병신 같은 XX들" "너희들이 기자 맞느냐" 등 욕설과 막말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재원 의원의 말마따나 '명예회복'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일까? 현재 강하게 추진되고 있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드라이브'의 이면에는 박 대통령의 의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정화가 결정되기까지의 과정을 잘 아는 한 역사학계 관계자는 “청와대 내부에서도 애초 국정과 검정 2~3종 병행 발행 정도를 고려했으나, 박 대통령이 끝내 국정 단일 교과서 발행을 고집했다”며 “박 대통령은 아버지 ‘탄신’ 100주년인 2017년에 맞춰 국정 교과서를 통해 아버지의 명예회복을 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한겨레 10월 4일)
그런데, 박 대통령이 원한다는 '명예회복'이란 어떤 걸까?
정치에 입문하기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었던 38세의 자연인 박근혜가 근 10년 만에 침묵을 깨고 1989년 MBC와 한 인터뷰에서 실마리를 얻을 수 있을지 모른다.
뉴스타파
2012년 9월 14일 뉴스타파가 1989년 당시의 MBC 인터뷰 영상을 전한 바에 따르면, 26년 전의 박 대통령이 생각하기에 5·16 쿠데타는 "구국의 혁명"이고 삼선개헌 역시 "판단은 국민이 했다".
또한,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는 일"이라며 "부모님에 대해서 잘못된 것을 하나라도 바로잡는 것이 자식 된 도리가 아니겠는가"라고 말하기도 한다.
당시의 인터뷰 전문은 여기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