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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노빌 원전 사고로부터 수십 년, 출입금지구역에 야생 동물이 번성하고 있다(사진)

ⓒValeriy Yurko

체르노빌의 출입 금지 구역은 살기 부적합하고 황량한 툰드라일 거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연구자들은 인간들의 손길이 없는 이 지역에서 동물들이 번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31명이 죽고 2,560제곱킬로미터도 넘는 지역 주민 전부가 대피해야 했던 1986년의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이 지역에는 사람이 살지 않는다. 그러나 10월 5일에 커런트 바이올로지 저널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에 의하면 벨라루스의 출입 금지 구역을 포함한 이 지역에는 늑대, 엘크, 여우, 멧돼지 등 대형 야생 동물들이 많이 살고 있었다.

“출입 금지 구역 내 어디에나 야생 동물들의 흔적이 있다.” 이번 연구의 공동 저자인 사바나 강 생태학 연구소의 연구원 제임스 비슬리의 말이다.

이번 연구에는 놀라운 수치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 지역의 늑대 개체수는 사고 전에 비해 7배 많다. 굽이 있는 동물들은 벨라루스 보호 구역 개체수와 맞먹는다. 공동 저자인 포츠머스 대학교의 짐 스미스 교수는 큰 포유류들보다 번식이 빠른 작은 동물들은 아마 더 많을 거라고 한다.

이러한 개체수 증가는 인간의 거주와 사냥, 도시화가 자연 생태계에 미치는 전반적 부담이 사라진 것 때문으로 보인다.

“인간이 사라지면 야생 동물 수는 다시 늘어난다. 인간의 평범한 활동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스미스의 말이다.

동물 개체수가 많긴 하지만, 연구자들은 강력한 낙진에 분명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받았을 동물 하나하나의 건강을 살피지는 않았다고 한다. 작년 뉴욕 타임스의 보도에 의하면 과학자들은 오래 전부터 몇 종들에게서 피폭의 영향을 목격해왔다. 새 부리 변형, 거미 개체수 감소, 일부 동물들의 종양 소량 증가 등이다.

그러나 이런 영향들은 아직도 방사선 수치가 높은 이른바 ‘핫 존’들에 집중되어 있었다. 출입 금지 구역의 다른 지역들은 비교적 낙진의 피해가 없어서, 최근 몇 년 동안 재해 관광의 인기가 높아졌을 정도였다.

“우리는 각 개체의 건강이 아닌 동물군의 건강을 관찰하고 있다. 우리는 조금 다른 방사 상황에 처해 있다 … 그리고 우리는 야생 동물들이 사고 전보다 더 잘 살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잇다.”

가디언은 야생 동물들이 유럽 전역에서 다 잘 살고 있다며 이 연구에 의문을 표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전한다. 그러나 체르노빌 안에서는 동물들은 살아있고 번식하고 있다.

“우리 자료에 의하면 체르노빌에는 아주 건강한 동물군이 있다. 야생 동물들이 어디에나 많이 살고 있다.” 비슬리의 말이다.

아래는 포토그래퍼 발레리 유코가 찍은 체르노빌의 동물들이다.

허핑턴포스트US의 Decades After Chernobyl, Wildlife Thriving Inside Exclusion Zone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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