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호킹이 지적 외계 생명체의 지구 침공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그런데 이게 좀 헷갈린다.
허핑턴포스트US의 외계인 전문 기자 리 슈피겔에 따르면 호킹은 스페인 일간지 '엘 파이스'와 인터뷰에서 "인류는 절대 외계인과 접촉을 시도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외계인이 우리를 방문한다면, 그건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에 처음 상륙한 것과 비슷한 결과를 초래할 거다. 그 결과는 절대 아메리카 원주민에게 좋은 쪽으로 나오지 않았다"며 "진화한 외계 생명체는 새로운 행성을 정복해 식민지로 만드는 유목민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런데 이건 꽤 이율배반적인 이야기다. 왜냐면 호킹은 외계인 존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러시아 재벌의 세계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를 강력하게 지지한 바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 재벌 유리 밀러가 1억달러(약 1천250억원)의 자금을 댄 '돌파구 듣기'(Breakthrough Listen)는 외계인 존재를 확인하려는 과학자들의 연구들에 자금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존재는 확인하고 싶지만 절대 접촉은 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긴데, 인류보다 진보한 지적 생명체의 존재를 들키지 않고 확인할 방도가 있을까?
스티븐 호킹이 엘 파이스와의 인터뷰에서 또 어떤 말을 했냐고? KBS뉴스에 따르면 그는 “외계 생명체의 존재는 의심할 여지가 없고 수학적으로 볼 때 외계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은 이성적이며 이들이 어떤 존재인지 알아내는 것이 새로운 도전”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