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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프간 '국경없는 의사회' 병원 폭격을 해명하다

  • 허완
  • 입력 2015.10.06 07:08
  • 수정 2015.10.06 07:09
rmy Gen. John F. Campbell, commander of U.S. forces in Afghanistan, conducts a press briefing at the Pentagon, Oct. 5, 2015. DoD photo by Senior Master Sgt. Adrian Cadiz
rmy Gen. John F. Campbell, commander of U.S. forces in Afghanistan, conducts a press briefing at the Pentagon, Oct. 5, 2015. DoD photo by Senior Master Sgt. Adrian Cadiz ⓒU.S Department of Defense

미군은 5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쿤두즈에서 '국경없는 의사회'(MSF) 병원을 폭격해 22명의 사망자를 낸 것과 관련, 아프간군의 요청으로 공습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존 캠벨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한 브리핑에서 "10월3일 아프간군이 '적진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다'며 미군의 공습지원을 요청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이후 탈레반의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공습이 단행됐고, 이 과정에서 뜻하지 않게 민간인들이 타깃이 됐다"고 말했다.

캠벨 사령관은 "우리가 파악한 정보는 '미군이 위협을 받았고, 그래서 미군을 보호하고자 공습을 했다'는 초기보도와는 많이 다르다"면서 당시 미군은 직접적인 위협 아래에 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는 미군 특수부대가 공격을 받아 공습했다는 당초의 주장과 다른 것으로, '책임회피성' 발언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군 오폭 후 유엔을 비롯한 각국에서는 '전쟁범죄'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미국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사진은 5월20일, 아프가니스탄 쿤두즈에 위치한 국경없는의사회 병원에서 한 소년이 치료를 받는 모습. ⓒAP

캠벨 사령관은 다만 "만약 실수가 있었다면 인정하고 책임을 질 것이다. 같은 실수가 재발하지 않도록 확실하게 조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탈레반이 도심 지역에서 전투를 전개함으로써 무고한 시민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전쟁범죄' 가능성까지 거론된다는 기자의 질문에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그런 식의 표현은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면서 "현재 미 국방부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미-아프간 합동조사 등 세 갈래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 자체에 대해서는 "심대한 비극"이라고 언급했다.

MSF: 'Taliban not operating from Kunduz hospital' - BBC News

MSF seeks independent probe into Kunduz hospital attack - Al Jazeera Eng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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