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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만 명 중 여자는 1명, 호객 행위 발각된 일본의 데이트 사이트

ⓒGettyimagesbank

일본에서 여성으로 위장한 남성 호객요원들을 동원해 남성 회원을 유혹하는 메시지를 보내는 방식으로 거액을 챙긴 회원제 데이트 알선 사이트가 경찰에 적발됐다고 마이니치 신문 등이 4일 보도했다.

지바(千葉)현 경찰은 전국에 약 27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데이트 알선 사이트 '플레이어스 스퀘어(도쿄)' 사장 등 15명을 사기 혐의로 체포했다. 피해 금액은 66억 엔(약 650억 원)에 달했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조사 결과 270만 명의 회원 중 여성은 단 한 명에 불과했고, 회원을 가장한 호객요원(속칭 '사쿠라') 23명 중에서도 17명은 남자였다.

'사쿠라'들은 '사귈래요' '불륜을 하지 않겠습니까' '조만간 만나요' 등의 메시지를 무료로 가입한 남성 회원들에게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때 회원 남성이 사이트를 통해 '사쿠라'에게 연락하려면 한 번에 250엔(약 2천500원)을 전자화폐 결제 방식으로 내야했다. '사쿠라'들은 만나자는 연락을 받고 약속을 하고선 "급한 일이 있다"는 등 핑계를 대며 상대가 돈만 날리게 만들었다.

진짜 여성 '사쿠라' 중 한 명은 경찰 조사에서 "남자 사쿠라 쪽이 남자의 마음을 아는 것 같았다"며 "속이는 것이 더 능숙했다"고 진술했다.

사이트에 250엔이 결제될 때마다 2엔의 수수료를 받은 '사쿠라' 중 한 남성은 월 30만 엔(약 295만 원) 이상 벌었고, 최대 피해자인 가나가와(神奈川)현 거주 59세 남성은 1천358만 엔(약 1억3천만 원)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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