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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결혼은 이성간의 결합이라는 가톨릭의 전통적 결혼관을 재확인하다

  • 김도훈
  • 입력 2015.10.05 10:48
  • 수정 2015.10.05 10:59
Pope Francis raises the book of the Gospels as he celebrates the opening Mass of the Synod of bishops, in St. Peter's Basilica at the Vatican, Sunday, Oct. 4, 2015. (AP Photo/Alessandra Tarantino)
Pope Francis raises the book of the Gospels as he celebrates the opening Mass of the Synod of bishops, in St. Peter's Basilica at the Vatican, Sunday, Oct. 4, 2015. (AP Photo/Alessandra Tarantino) ⓒASSOCIATED PRESS

프란치스코 교황이 동성결혼에 대한 가톨릭의 입장을 확실하게 정리했다.

허핑턴포스트US가 인용한 로이터 기사 '교황이 우리 모두에게 가톨릭은 동성결혼에 반대한다는 것을 재확인시키다'에 따르면 교황은 10월 4일 바티칸에서 열린 주교 시노드 총회의 개회 미사에서 "신은 그의 사랑하는 창조물이 남성과 여성의 사랑으로 결합한 것으로 보고 싶어하신다"며 "남성과 여성의 결합은 서로의 여정과 상호간의 유익한 선물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한 "진정한 부부의 의미는 신의 계획대로 만들어진 인간의 섹슈얼리티에 따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혼은 남녀 간의 결합으로만 인정할 수 있으며, 동성결혼은 반대한다는 가톨릭의 전통적 결혼관을 다시 명확하게 모두에게 천명한 셈이다.

시노드의 교황

지난 일주일간 교황과 바티칸은 동성결혼과 여러 가지 사건을 겪었다. 지난 10월 1일 교황은 방미 중 동성결혼 증명서 발급 거부한 킴 데이비스와 비밀리에 만났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교회 안의 증오 세력을 더 강화하고, 교리에서 동성애를 앞으로도 '본질적으로 장애'인 것으로 묘사하도록 하는데 도움을 주었을 뿐"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이에 교황청의 롬바르디 대변인은 "교황은 데이비스가 처한 상황을 자세히 알지 못했다"면서 "교황이 데이비스를 지지한 것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교황이 방미 중에 게이 커플을 비공식적으로 만난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시노드 하루 전 커밍아웃한 카람사 신부

또한 시노드 하루 전 바티칸 신앙교리성의 크리스토프 올라프 카람사 신부가 "나는 교회와 내 커뮤니티가 내가 누군지 알기를 원한다. 나는 행복한 게이 신부이며, 내 정체성이 자랑스럽다"고 커밍아웃한 뒤 "교회도 눈을 뜰 시간이다. 동성애자 신자에게 평생 금욕을 원하는 건 비인간적"이라며 가톨릭의 동성애에 대한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연합뉴스에 의하면 페데리코 롬바르디 바티칸 대변인은 시노드 개막 직전 커밍아웃한 카람사 신부의 행동이 "매우 심각하고 무책임하다"며 "시노드 총회에 적절하지 않은 압력을 주려는 것"이라고 비난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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