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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아사드 대통령, 러시아 공개지지 : "러시아 공습 실패하면 중동 모든 지역 파괴될 것"

  • 허완
  • 입력 2015.10.05 06:09
  • 수정 2015.10.05 06:13
This image made from footage taken from Russian Defense Ministry official website on Friday, Oct. 2, 2015, shows another attack made from a fighter jet in Syria. The Russian Defense Ministry says its aircraft have carried out 18 sorties in Syria in the past 24 hours, including 10 overnight in which seven sites were bombed. The annotations on the image were made by the source and indicate the center of the target, and its direction, yellow. (AP Photo/ Russian Defense Ministry Press Service)
This image made from footage taken from Russian Defense Ministry official website on Friday, Oct. 2, 2015, shows another attack made from a fighter jet in Syria. The Russian Defense Ministry says its aircraft have carried out 18 sorties in Syria in the past 24 hours, including 10 overnight in which seven sites were bombed. The annotations on the image were made by the source and indicate the center of the target, and its direction, yellow. (AP Photo/ Russian Defense Ministry Press Service) ⓒASSOCIATED PRESS

러시아는 시리아 내 테러리스트 기지에 대한 공습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러시아 국방부가 3일(현지시간)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군 총참모부 작전총국장 안드레이 카르타폴로프 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 공군은 (시리아) 공습을 계속하는 것은 물론 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습의 주요 목표는 "(테러조직의) 지휘소, 탄약고, 통신 기지, 자살폭탄테러범들을 위한 무기 제작공장, 테러리스트 훈련소 등"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리아에 주둔 중인 러시아 공군이 지난 사흘 동안 60회 이상 출격해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기지에 심각한 손실을 입혔다면서 공습 결과 IS 진영에서 공황 상태가 벌어지고 있으며 수백 명의 IS 소속 용병들이 주둔지를 떠나 난민을 가장해 유럽으로 탈출하려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IS 기지가 아닌 시리아 정부군에 맞서 싸우는 온건 반군 기지들을 폭격하고 있다는 서방 측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거듭 반박했다.

카르타폴로프는 또 러시아는 시리아 군사작전 수행에서 다른 국가들과 공조하길 원한다면서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 설치된 정보센터도 이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앞서 바그다드에 시리아, 이란, 이라크 등이 참여하는 IS 격퇴전 정보 센터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르타폴로프는 "우리는 이라크 정보 센터 활동에 IS와의 전쟁에 관심이 있는 모두를 초청했다"면서 "센터의 과제 가운데 하나는 (IS에 대한 여러 국가의 공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우발적 사고를 방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은 시리아 내 IS와 관련된 정보를 이란, 이라크, 시리아 정부한테서만 받고 있다면서 다른 국가들과도 정보 교류를 활성화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시리아 서부 라타키아 기지에 주둔 중인 러시아 공군기들은 지난달 30일부터 공습을 개시했다.

공습 나흘째인 3일에도 수호이(Su)-34 폭격기, Su-24M 전폭기, Su-25 공격기 등이 20회 출격해 IS 근거지 10곳을 공격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다.

공군기들은 발사 후 방향 조정이 가능한 정밀유도폭탄 KAB-500나 벙크 버스터 BETAB-500 등의 폭탄을 이용해 IS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방부 대변인 이고리 코나셴코프는 "IS 기지에 대한 러시아 공군의 공습으로 테러 조직의 보급 시스템을 파괴했으며 테러리스트 양성을 위한 시리아 내 인프라 시설들에 심각한 손실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AP

러시아의 시리아 공습 개시 이후 처음으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도 공개적인 지지에 나섰다. 그는 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시리아 반(反)테러 공습은 반드시 성공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중동의 모든 지역이 파괴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이날 이란 관영 하바르 TV와 가진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공습은 이란과 (서방을 제외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그는 또한 서방국이 시리아 반군을 지원함으로써 테러리즘을 부추기고, 결국은 난민 위기를 초래했다고 비난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그들(서방국들)은 테러리즘을 지원하고 시리아에 대한 포위 공격을 함으로써 현재의 상황에 이르게 한 가장 큰 공헌자들"이라며 "그들은 테러리즘을 비난하면서도 테러분자를 지원하는 정치 도의상 테러리스트들"이라고 몰아부쳤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들은 수니파 계열의 온건 성향 반군을 지원해 시아파 정권인 아사드 대통령을 축출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IS 기지들을 공습하고 있다는 러시아의 주장과 달리 서방은 러시아 공군기들이 아사드 대통령의 시리아 정권과 맞서 싸우는 온건 반군 기지들을 주로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러시아는 서방이 축출하려는 아사드 정권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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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ad: Russian failure in Syria would 'destroy' Mideast - AFP news agen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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