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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그 여자가 진짜 원하는 것은 뭘까?

중세 유럽 로망스, '가웨인과 마녀'라는 이야기가 있다. 이 이야기 속에서 가웨인이 만난 마녀는 재미있는 수수께끼를 던진다. "모든 여자들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가?" <인턴>은 겉보기에는 풋내기 스타트업 여성 경영자와 노숙한 구시대 기업 부사장 출신 인턴을 대비시킨 영화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 영화가 숨긴 진짜 이야기 속에는 가웨인의 이야기와 유사한 질문이 숨어 있다. "모든 여자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뭘까?"

  • 기신
  • 입력 2015.10.05 12:17
  • 수정 2016.10.05 14:12

*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자'가 진짜로 원하는 것은 뭘까?

중세 유럽 로망스, '가웨인과 마녀'라는 이야기가 있다. 이 이야기 속에서 가웨인이 만난 마녀는 재미있는 수수께끼를 던진다.

"모든 여자들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가?"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무엇이든 자신의 뜻대로 결정하는 것."

이미지 출처

<인턴>은 겉보기에는 풋내기 스타트업 여성 경영자와 노숙한 구시대 기업 부사장 출신 인턴을 대비시킨 영화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 영화가 숨긴 진짜 이야기 속에는 가웨인의 이야기와 유사한 질문이 숨어 있다.

"모든 여자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뭘까?"

인턴에서 CEO 쥴스(앤 해서워이 역)는 끊임없이 트러블과 마주친다. 고객과의 트러블, 부하 직원과의 트러블, 그리고 가정에서의 트러블, 모두 심각한 단계는 아니지만 언제든 심각해질 수 있는 사안들이다.

그때마다 난국을 잘 헤쳐나가던 쥴스는 진짜 위기와 마주하게 된다. 바로 자신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회사와 고난을 겪으며 지켜온 가정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위기다. 즉, 회사의 의사결정권과 가정의 지속성 중 하나는 포기해야 되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구 시대 회사에서 40년 동안 '스탭'의 경력을 쌓아온 벤(로버트 드 니로 역)의 조언이 빛을 발하는 때가 이 순간이다.

"이 회사를 가장 잘 이끌어 나갈 사람은 당신입니다."

여기에는 또 다른 해답도 숨어있다.

'당신의 가정을 지킬 수 있는 것도 당신이 스스로 결정할 때 가능하다.'

그야말로 모든 '여자'가 바라는 대답이 아닐 수 없다.

반대로 그렇다면 모든 '남자'가 바라는 대답은 뭘까?

이 영화는 현명하게도 그 답은 암시만 하고 넘어갈 뿐이지만 실은 다를 리가 없다.

결국 「인턴」의 화려한 스타트업의 포장을 한꺼풀 벗겼을 때 우리가 마주하는 인생의 진실은 간명하다.

우리 모두가 바라는 것은 우리의 뜻대로 선택해서 사는 삶이다.

그리고 그런 삶을 선택할 수 있는 사람만이 행복해질 수 있다.

꿈 같은 소리라고? 원래 영화는 꿈을 그리는 매체가 아닌가. 바로 그 꿈을 통해 우리는 이 현실을 이겨내며 살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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