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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의 고위 성직자가 커밍아웃하다. 그리고 해임당하다

Monsignor Krzysztof Charamsa answers reporters' questions during a press conference in downtown Rome, Saturday Oct. 3, 2015. The Vatican on Saturday fired Charamsa who came out as gay on the eve of a big meeting of the world's bishops to discuss church outreach to gays, divorcees and more traditional Catholic families. (AP Photo/Alessandra Tarantino)
Monsignor Krzysztof Charamsa answers reporters' questions during a press conference in downtown Rome, Saturday Oct. 3, 2015. The Vatican on Saturday fired Charamsa who came out as gay on the eve of a big meeting of the world's bishops to discuss church outreach to gays, divorcees and more traditional Catholic families. (AP Photo/Alessandra Tarantino) ⓒASSOCIATED PRESS

바티칸에서 교리 문제를 담당하는 신앙교리성의 한 고위 성직자가 지난 10월 3일 동성애자로 커밍아웃하고 해임당했다고 버즈피드가 보도했다. 이혼이나 동성애 문제를 논의할 주교 시노드 총회가 열리기 하루 전에 벌어진 일이다.

폴란드계인 크리스토프 올라프 카람사 신부는 이탈리아 일간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나는 교회와 내 커뮤니티가 내가 누군지 알기를 원한다. 나는 행복한 게이 신부이며, 내 정체성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동시에 카람사 신부는 "어떠한 결과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 그러나 이제는 교회도 눈을 뜰 시간이다. 동성애자 신자들에게 평생을 금욕하도록 하는 것은 비인간적"이라고 말했다.

파트너와 함께 기자회견에 참가한 카람사 신부

카람사 신부는 언론 인터뷰로 커밍아웃한 당일 로마에서 파트너와 함께 기자회견에 참가해 "기도 방에서 나왔고, 너무 행복하다"며 "교회가 이번 시노드를 계기로 동성애자들에 대해 눈을 크게 뜨도록 하려는 것"이 커밍아웃의 이유라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카람사 신부의 커밍아웃에 대해 페데리코 롬바르디 바티칸 대변인은 "시노드 총회 개막을 앞두고 충격적인 일을 공개하고 나선 것은 사전에 충분하게 검토한 것으로 판단되며 이는 시노드 총회에 적절하지 않은 압력을 주려는 것"이라며 카람사 신부를 교황청 신앙교리성과 교황청립 대학교의 직무에서 해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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