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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물러나라" 최대 인파 시위가 열렸다(사진, 동영상)

ⓒAP

아베 정권에 반대하는 일본 시민들의 집회가 도쿄에서 다시 대규모로 열렸다.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뼈대로 하는 아베 신조 정권의 안보법제(안보 관련 법) 제·개정에 반대해온 학생운동 단체 ‘실즈’(SEALDs·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한 학생긴급행동)와 수도권 반원전연합 등은 2일 도쿄 지요다구 히비야공원 내 야외음악당에서 ‘아베 정권 NO! 1002대행진’ 집회를 열었다.

지난 석달여에 걸쳐 일본 사회를 뒤흔든 안보투쟁을 이끌어온 실즈와 3·11 후쿠시마 원전 참사 이후 일본의 탈핵운동을 주도해온 반원전 단체가 손잡고 아베 정권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모은 셈이다. 이날 집회에는 지난달 19일 안보법제가 성립된 뒤 가장 많은 수천명의 인파가 몰렸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2012년 12월 집권 이후 아베 정권이 추진해온 원전 정책, 안보법제 강행 통과, 오키나와 기지 문제, 특정비밀보호법 등의 구체적 정책들에 대해 다양한 반대 의견을 밝히며 “아베 정권을 쓰러뜨려야 민주주의를 회복할 수 있다” “일본을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만들지 말라”고 외쳤다.

이날 연사로 나선 ‘입헌 데모크라시의 모임’ 공동대표인 나카노 고이치 조치대 교수(정치학)는 “우리가 각각 개인으로서 생각하고 움직여 국회 앞의 집회 등을 통해 더 강해졌다. 우리의 대표, 즉 대리인에 불과한 이들이 폭주했기 때문에 우리 주권자가 나선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민주주의고 (주권자의 뜻을 반영하는 데) 실패한 대리인은 몰아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아베 정권에 저항하는 것은 개인의 존엄을 지키고 회복하려는 싸움”이라고 말을 맺었다. 이날 집회를 마친 인파는 오후 7시 반께부터 도쿄역까지 2.2㎞를 행진하며 “아베는 그만둬라” “(원전) 재가동도 그만둬라” “전쟁법안도 그만둬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안보법제 강행 통과로 떨어진 지지율을 회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방문지인 자메이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 약 500조엔인 명목 국내총생산(GDP)을 2020년까지 600조엔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일본 경제가 더 이상 디플레이션이라 할 수 없는 상태까지 왔다. 일본이 겨우 새로운 아침을 맞을 수 있는 상황을 맞이했다. 연 3%의 고성장을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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