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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02일 14시 06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10월 02일 14시 17분 KST

"어떻게 이럴 수가 있습니까?" : 총기규제에 대한 오바마의 강력한 메시지 (동영상)

누가 봐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얼굴에는 분노와 절망이 가득했다. 그의 표정과 어조, 표현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했다. 목소리 톤은 점점 높아져갔고, 말과 말 사이에 흐르는 정적에서는 그의 심경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미 여러차례 총기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던, 그리고 좌절감을 내비쳐왔던 오바마는 1일(현지시간) 미국 오리건주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 직후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리고는 재차 총기규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먼저 오바마는 전 세계에서 유독 미국에서 총기 관련 사고가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이건 일상이 되어버렸다'고 한탄했다.

"미국은 몇 달마다 이런 대형 총기 사건이 일어나는 지구상의 유일한 선진국입니다."

"이건 틀에 박힌 일상적인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일상적으로 총기 사건이 보도되고, 제가 이 연단에 서서 그에 대한 언급을 하는 것도 일상적이 되었습니다. 사건의 결과를 놓고 대화를 하는 것도 마찬가집니다. 우린 무감각해져 버렸습니다."

"그리고 어떤 종류의 상식적인 총기규제법 제정도 반대하는 사람들의 응답 역시 일상적이죠. 지금 이 순간에도 보도 자료들이 나오고 있을 게 상상이 됩니다. 우리에겐 총이 더 필요하다고 그들은 주장합니다. 총기 안전법은 더 축소되어야 한다고 말이죠. 그 말을 정말로 믿는 사람이 있습니까?"

이어 그는 비유를 들어가며 총기규제가 강화되지 않고 있는 현실이 얼마나 말이 안 되는 일인지에 대해서도 얘기한다.

"미국인들이 광산 사고로 죽으면 우리는 광산을 더 안전하게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미국인들이 홍수와 허리케인으로 죽으면 우리는 지역 사회를 더 안전하게 만들려고 노력하고요. 도로가 위험하면 우리는 교통 사고를 줄이려고 도로를 보수합니다. 우리는 안전 벨트를 차도록 법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안전 벨트가 목숨을 구한다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그의 분노는 총기규제 관련 법안을 방해하는 '세력'들을 향한다.

"물론 어디선가 누군가가 일상적으로 이렇게 언급하겠죠. 오바마는 이 문제를 정치 이슈로 삼고 있다고. 글쎄,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정치 이슈로 삼아야 할 문제입니다. 한 국가의 국민으로서 함께 살아가는 우리의 삶에 연관된 문제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의회는 총기로 인한 사망을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을 알아볼 수 있는 자료 수집조차 막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습니까?"

"미국에서 몇 달마다 한 번씩 이런 일이 일어난다는 것은 우리가 그럴 수 있도록 하는 정치적 선택을 했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는 결국 유권자들의 '정치적 선택'에 달려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당신이 민주당원이든, 공화당원이든, 둘 다 아니든, 당신이 누굴 찍을지 결정할 때, 무고한 사람들이 계속해서 죽는 원인에 대해서 당신의 결정을 통해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저는 이 이야기를 꺼낼 겁니다.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저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지만, 그러려면 법을 바꿔야 한다고 말할 것입니다. 그건 저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저와 함께 할 의회, 주 의회, 주지사들이 있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재차 자신의 무력감을 토로하는 한편, '이 문제를 바꿔야 한다'고 호소했다.

"저는 남은 대통령 임기 중에 이런 상황에 처한 가족들을 위로해야 하는 일이 다시 생기지 않기를 바라고 기도합니다. 그러나 대통령으로서의 제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이런 일이 없을 거라고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정말 끔찍한 말이죠. 이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기자회견 전체 동영상(12분45초)은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The President Delivers a Statement on the Shooting in Oregon - The White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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