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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는 정기세일과 뭐가 다를까?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 행사 첫 날인 1일 오후 서울 명동 롯데백화점 스포츠 의류 코너에서 고객들이 가을 신상품을 고르고 있다. 2015.10.1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 행사 첫 날인 1일 오후 서울 명동 롯데백화점 스포츠 의류 코너에서 고객들이 가을 신상품을 고르고 있다. 2015.10.1 ⓒgettyimagesbank

"보통 정기 세일 때와 별로 다를게 없는데..세일 폭이 많이 아쉽네요"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가 1일부터 시작되면서 광주의 주요 백화점과 대형 마트들도 할인 행사에 돌입했다.

정부의 소비진작 독려 차원에서 이름이 붙여져 제조·유통업체들이 이번 할인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추석연휴 전인 지난달 25일부터 세일에 들어간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점내 정상상품을 10~30%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브랜드 별로 일부 품목은 50~70%까지 큰폭으로 가격을 낮춘 상품도 내놨다.

광주신세계도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1일까지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할인율은 다른 백화점과 같지만 세일 참여 브랜드를 다소 늘리고 기획상품을 대거 선보여 소비자들을 끌어모을 계획이다.

이마트도 이날부터 오는 14일까지 품목별로 평균 20% 정도, 최대 50%까지 할인가를 적용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주로 식품류와 일부 가공식품류, 생활제품 등이다.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 행사 첫 날인 1일 오후 서울 명동 롯데백화점 스포츠 의류 코너에서 고객들이 가을 신상품을 고르고 있다. 2015.10.1

하지만 백화점이나 마트 등을 찾은 소비자들은 기존의 브랜드 세일과 별반 다를 게 없다며 시큰둥한 반응이다.

대부분 백화점 정기세일 때와 할인 폭이 비슷한데다 정부에서 홍보하는 것처럼 50~70% 할인율이 적용되는 품목은 극히 일부 매장의 일부 품목뿐이기 때문이다.

대형마트의 할인상품들도 전체 판매 품목의 10%정도만 할인하고 있고 나머지 상품들은 기존 가격대로 내놓고 있다.

백화점을 찾은 한 소비자는 "가을 정기 세일을 이름만 블랙프라이데이라고 부른 것 같은데 할인율도 다른 때와 거의 같다"며 "크게 세일하는 줄 알고 왔는데 우롱당한 듯해서 기분은 별로 좋지 않다"고 말했다.

유통업체측은 제조업체와 입점업체에 할인율을 어떻게 정해라고 지시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일부 고객들이 미국식 블랙프라이데이를 떠올리며 오시는데 백화점 마음대로 할인율을 결정하지 못한다"며 "다른 기획상품을 마련해 더 많은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유통업체 관계자도 "이미 3개월 전부터 할인율을 다 결정해놓는데 갑자기 블랙프라이데이한다고 50%씩 세일하라는 것은 말이 안되고 그러면 제조·입점업체들 다 죽는다"며 "소비자들이 실망하시지 않도록 상품권 증정범위를 넓히고 사은품도 더 많이 마련하는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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