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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정리) 테슬라, 첫 번째 SUV '모델 X' 출시! (사진, 동영상)

  • 허완
  • 입력 2015.09.30 14:20
  • 수정 2015.09.30 14:52

슬라모터스가 자사 첫 번째 SUV인 '모델 X'를 마침내 정식으로 공개했다. 이로써 테슬라는 호평 속에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세단형 차종 '모델 S'에 더해 SUV 라인업까지 갖추게 됐다.

테슬라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에서 공식 출시 행사를 열고 모델 X를 공개했다. 모델 X는 지난 2012년 프로토타입 모델이 발표된 2013년 출시 예정이었으나, 이후 몇 차례 출시가 미뤄진 바 있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CEO는 "테슬라의 사명 중 하나는 지속가능한 교통수단의 보급 속도를 높이는 것"이라며 "어떤 형태의 자동차든 전기로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이날 출시 행사를 시작하며 모델 X의 안전성을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오토블로그는 전했다.

그는 자체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모델 X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충돌테스트에서 모든 부문에 걸쳐 만점인 '별 다섯 개'를 받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도로 위를 달리는 자동차 중 가장 안전한 자동차 중 하나'라는 것.

머스크는 차체 하부에 장착된 배터리 덕분에 무게중심이 낮아져 전복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고, 차체 전면에 무겁고 큰 엔진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충돌시 엔진으로 인해 탑승자가 상해를 입을 가능성도 낮아졌다는 점 등을 그 근거로 들었다.

SUV인 만큼 모델 X는 실용성도 높아졌다. 3열 시트를 채택해 옵션에 따라 최대 7명이 탑승할 수 있고(2열 가운데 좌석을 비운 6인 레이아웃을 선택할 수도 있다), 당연하게도 짐을 실을 수 있는 공간도 훨씬 넓어졌다.

액세서리를 이용해 캠핑 트레일러 같은 것들을 끌 수도 있다. 테슬라는 "모델 X는 5000파운드(약 2.2톤) 무게를 끌 수 있는 최초의 전기자동차"라고 밝혔다.

Elon Musk unveils the Tesla Model X - CNET

'펠컨 도어'도 빼놓을 수 없는 특징 중 하나다. 머스크는 (옆이 아니라) 위로 열리는 이 뒷좌석 도어를 설명하며 좁은 공간에서도 쉽게 타고 내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3열 시트 승객들이 더 편리하게 승하차를 할 수 있다는 것. 2열 시트를 굳이 힘들게 접을 필요도 없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6~7초 만에 자동으로 2열 시트가 스르륵 움직여 맨 뒷좌석 탑승 승객의 승하차를 돕는다.

옆 차나 장애물에 문이 부딪힐 것을 걱정할 필요도 없다. 양쪽 문에 각각 탑재돼 2~4인치(약 5~10센티미터) 크기의 물체까지 인식할 수 있는 '울트라소닉 센서'가 장애물을 감지해 펠컨 도어의 열리는 각도를 조절한다. 측면에 최소 12인치(약 30센티미터) 공간만 확보되면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다. 장애물을 발견하면 바로 동작을 멈추는 기능도 포함됐다.

그밖에도 머스크는 모델 X에 탑재된 대용량 에어필터 덕분에 "병원 수술실 수준의 깨끗한 공기를 차 안에서 누릴 수 있다"고 밝혔다. 오염이 극도로 심한 환경에서 공기정화 장치를 최대로 가동시키는 'Bioweapon Defense Mode' 버튼도 마련됐다.

운전자의 머리 위까지 길게 이어진 전면 유리를 소개하면서는 "이건 자동차에 쓰인 것 중 가장 큰 유리"라며 "적어도 유리 제조사들이 우리에게 말해준 바에 의하면 그렇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성능은? 이미 '모델S'에서 목격했던 것것과 비슷하다. 포르쉐 911 터보에 근접한 수준이다.

고성능 모델과 일반 모델 등 두 종류로 출시되는 '모델 X'의 주요 스펙은 아래와 같다.

P90D (Performance All-Wheel Drive)

1회 충전 주행거리 : 250마일(약 402킬로미터)

0-60 mph(약 96 km/h) : 3.8초/ 3.2초 (Ludicrous Speed Upgrade)

전륜 259마력, 후륜 503마력 모터

최고속도 : 155mph(약 249km/h)

90D (All-Wheel Drive)

1회 충전 주행거리 : 257마일(약 413킬로미터)

0-60 mph(약 96 km/h) : 4.8초

전/후륜 259마력 모터

최고속도 : 155mph(약 249km/h)

Tesla Model X first drive - The Verge

Tesla Model X Test Drive - TechCrunch

이날 시승에 참여한 매체들은 하나같이 찬사를 쏟아냈다.

더버지는 고성능 모델인 P90D를 시승하며 'Ludicrous(터무니없는) 모드'를 작동한 뒤 "수학적으로 이 정도 크기의 자동차가 그렇게 날렵하게 움직일 수 있는지 내 머리로는 상상할 수 없다"고 적었다.

와이어드는 "세계 최초 럭셔리 전기차 SUV는 아주 멋지고, 미래지향적"이라며 "또 한 번, 테슬라모터스는 전기차를 재정립(redefining)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델 X는 인상적이었던 모델 S 세단과 대부분의 DNA를 공유하지만, 여러가지 면에서 그 경이적인 차를 뛰어넘는다. 이건 기괴하지 않으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때문만은 아니다. 미친 듯이 빠른 퍼포먼스 때문도 아니다. 새의 날개처럼 열리는 드라마틱한 '팰콘 도어'도 아니다.

이건 그 모든 것들을 조합해 SUV를 '쿨'하게 보이게 할 뿐만 아니라 '섹시하게' 만드는 것에 대한 얘기다. (와이어드 9월29일)

와이어드가 비교 대상으로 언급한 테슬라 '모델 S P85D'는 8월 발표된 미국 컨슈머리포트 평가에서 '100점 만점에 103점'을 기록해 역대 최고점수를 획득한 바 있다.

한편 로이터에 따르면, 가격은 옵션에 따라 최대 14만4000달러(약 1억7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이미 2만5000명 가량이 예약주문을 해놓은 상태이며, 지금 주문하면 8~12개월 뒤에 차를 인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Tesla Model X innovations - USA TODAY

Tesla P85D Broke Consumer Reports' Rating System | Consumer Re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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