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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애 낳을 거냐"란 질문을 하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

지난 9월 20일, 작가 에밀리 빙햄(Emily Bingham)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 장의 초음파 사진을 게시했다. 아마도 그녀의 주변 사람들은 빙햄이 임신 소식을 전하기 위해 이 사진을 올렸을 거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빙햄은 임신한 게 아니었다. 그는 구글링을 통해 이 초음파 사진을 찾았고, 자신이 임신한 줄 알았을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건 단지 사람들의 출산과 생식능력, 그에 따른 결정은 당신이 신경쓸일이 아니라는 걸 알려주는 친절한 안내방송이다.”

그리고 빙햄은 “젊은 부부나 아이가 한 명뿐인 부부, 그리고 30대의 싱글여성에게 언제 아이를 가질지, 몇 명이나 낳을 건지에 대해 물어보기 전에 두 번은 생각하라”고 말했다.

“당신은 누가 불임 때문에 고통을 겪는지, 유산의 경험 때문에 비통해 하는지, 아니면 건강에 문제가 있는 지 모른다. 당신은 그 사람의 부부관계에 문제가 있는지도 모르고, 그가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지도 모르고, 제때 타이밍을 맞추지 못해서 아이를 못 가진 건지, 아닌지에 대해서도 알지 못한다.

또 당신은 그 사람이 아이를 낳거나, 더 많은 아이를 낳는데에 있어서 어떤 장벽이 있는 건 아닌지에 대해서도 모른다. 누가 아이들을 (더) 갖고 싶어할 지 당신은 모른다. 지금은 적당한 때가 아니다, 혹은 영영 낳지 않겠다고 결정한 사람이 누구인지 당신은 모른다. 또 당신은 당신의 순진무구해보이는 질문이 누군가를 슬프게 하거나, 고통스럽게 하거나, 스트레스 또는 좌절감을 느끼게 할 수도 있다는 걸 모른다. “

빙햄은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나와 내 친구들의 매우 개인적인 문제에 대해 사람들이 어떻게 말하면서 좌절감을 느끼게 하는지에 대해 쓴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33살이에요.” 빙햄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아직 한 번도 결혼한 적이 없었죠. 그리고 사람들은 나에게 이렇게 말해요. 너는 더 나이가 들거야. 그런데 아이를 갖고 싶지는 않아? 시간이 가고 있다고.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아요.”

빙햄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람들에게 슬픔을 안겨줄 수 있는 질문을 하는 걸, 멈추라고 말했다.

“아이를 낳거나 낳지 않겠다는 것처럼 개인적인 일을 알려주고 싶다면 그쪽에서 먼저 말을 할 것이다. 궁금하다면 그들이 준비되었을 때 먼저 말하도록 그냥 기다려라.”

 

허핑턴포스트US의 'Woman’s Perfect PSA To People Who Ask ‘When Are You Having Kid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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