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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반기문 총장, 뉴욕서 7차례에 걸쳐 만났다

ⓒ연합뉴스

유엔(UN)총회와 유엔개발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7차례에 걸쳐 만나면서 ‘반기문 대망론’이 또다시 흘러나오고 있다. 여권에선 유력 대선주자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대신 친박근혜계가 반기문 사무총장을 차기 주자로 내세울 것이라는 관측이 관계자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나오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각) 뉴욕에 도착한 박근혜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반기문 사무총장 관저에서 반 총장과 20분간 비공개 면담을 한 뒤 만찬회동을 했다. 이 자리에는 김용 세계은행 총재도 함께 했다. 청와대는 지난 23일 박 대통령의 유엔 참석 일정을 브리핑하며 “박 대통령은 뉴욕 방문 기간에 반 총장과 공식·비공식으로 여러 번 만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반 총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공을 들인 새마을운동 홍보에도 적극 호응해 눈길을 끌었다.반 총장은 지난 26일 열린 ‘새마을 운동 고위급 특별행사’에 참석해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에서 산불처럼 새마을 운동이 번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새마을 운동이 처음 시작될 때 저는 공무원으로서 새마을 운동을 실행으로 옮기는 노력을 했고, 제가 살던 마을과 나라가 변화하는 모습을 직접 보면서 자부심을 느꼈다”며 “한국의 개발경험을 개도국과 공유하고 있는데 대해 박 대통령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반 총장의 연설이 끝나자 활짝 웃으며 크게 박수를 쳤고, 이어 고개를 돌려 “감사하다”고 인사를 건넸다. 박 대통령와 반 총장은 이어 기후변화 주요국 정상오찬과 유엔총회 및 반 총장 주최 오찬, 유엔평화활동 정상회의 등에서 만남을 이어갔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박 대통령과 반 총장의 ‘교감’을 두고 비박근혜계(비박계)인 김무성 대표에게 대권을 넘겨줄 수 없다는 박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데다 정치적으로 무색무취한 반 총장이 청와대가 바라는 차기 주자로 적격이라는 설명이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은 “충청 출신에다 대중적 인기도 있는 반 총장이 여권의 주자가 되는 것이 이상하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편에선 반 총장 대망론은 ‘김무성 찍어내기’ 이상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새누리당의 한 인사는 “김 대표 외에 다른 주자들도 많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며 “반 총장을 여권 내 대권주자 경쟁을 위한 ‘페이스 메이커’로 활용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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