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영화 ‘스티브 잡스'를 둘러싼 팀 쿡과 아론 소킨의 공방전

  • 강병진
  • 입력 2015.09.27 18:40
  • 수정 2015.09.27 19:43
ⓒGettyImageskorea

'버라이어티'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의 CEO인 팀 쿡은 지난 9월 16일 스테판 콜버트의 ‘더 레이트 쇼’에 출연했다. 당시 팀 묵은 새로운 아이폰과 자신이 커밍아웃을 했던 일화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실제 화제가 된 영화 ‘스티브 잡스’에 대한 그의 생각이었다.

‘스티브 잡스’는 대니 보일 감독이 연출하고, 아론 소킨이 각본을 쓰고 마이클 패스밴더가 출연한 영화다. 이에 대해 팀 쿡은 이전에 제작된 스티브 잡스에 관한 영화들(다큐멘터리 ‘스티브 잡스: 더 맨 인더 머신’과 애쉬튼 커쳐가 출연한 ‘잡스’등)도 본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내가 생각할 때 사람들이 기회주의적인 것 같아요. 나는 이러한 상황을 싫어합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그다지 위대해 보이는 건 아니죠.”

어쩌면 팀 쿡은 스티브 잡스가 사망하자마자, 그의 명성에 기대어 나온 것 같은 영화들을 놓고 ‘기회주의적’이라고 평가했을 지 모른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들은 ‘스티브 잡스’의 각본가 아론 소킨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는 지난 9월 25일’할리우드 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먼저 이 영화로 단번에 부자가 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두 번째로 팀 쿡은 그렇게 단정짓기 전에 이 영화를 먼저 봐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세 번째로 만약 중국 공장에서 아이들에게 시간당 17센트를 주고 스마트 폰을 조립하게 시키는 사람이 있다면, 그가 누구를 기회주의자라고 하기 전에 좀 더 신중해야 할 겁니다.”

하지만 다음 날, 아론 소킨은 자신이 한 말을 곱씹었던 것 같다. 9월 26일, 아론 소킨은 ‘E news’와의 인터뷰를 통해 팀 쿡에게 사과했다.

“팀 쿡과 내가 서로 너무 멀리 가버린 것 같습니다. 나는 팀 쿡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내가 그가 만든 제품들을 좋아하듯이, 팀 쿡도 이 영화를 재밌게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이에 대해 아직 팀 쿡의 답변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애플 #팀쿡 #아론 소킨 #영화 #스티브 잡스 #할리우드 #테크 #문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