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journalist Sarah Teale gets sexual obscenities shouted at her while filming a report about harassment of women...
Posted by BBC Radio Nottingham on Friday, September 25, 2015
성희롱에 대해 리포팅을 하던 방송기자가 현장에서 성희롱을 겪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9월 25일, ‘BBC Radio Nottingham’ 페이스북 페이지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아이러니한 상황의 주인공은 BBC 이스트 미들랜드 투데이의 리포터 사라 틸(Sarah Teale)이다. 당시 그는 노팅엄의 거리에서 ‘공공장소에서 여성이 겪는 희롱’에 관한 통계를 전하던 중이었다.
“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응답한 사람의 95%는 희롱을 당한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거리에서 야유를 하거나, 큰 소리로 외설적인 이야기를 하는 경우죠. 또한 그들 중의 상당수는 공공장소에서 누군가 몸을 더듬거나, 자신을 붙잡는 경험을 했다고 합니다.”
리포팅을 하던 사라 틸은 잠시 말을 멈추었다. 그리고 그때 길거리에서 누군가가 그녀를 향해 어떤 말을 던졌다. 방송사는 이 소리를 ‘삐’처리 했다. 말이 날아온 곳으로 시선을 옮긴 사라 틸은 이렇게 말했다.
“네, 바로 저런 거죠.”
길을 가던 행인이 그녀에게 어떤 말을 했는 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이 리포팅에 대해 사라 틸이 트위터에 올린 코멘트를 통해 추론해 볼 수는 있을 것이다.
Irony - reporting how 95% of women are victims of verbal harassment-and a man shouts sexual obscenities at me @bbcemtpic.twitter.com/qYzN40ZfNL
— Sarah Teale (@SarahTeale) September 24, 2015
아이러니 - 여성 중의 95%가 언어적인 성희롱을 당한다고 리포팅을 하는데, 한 남자가 나에게 큰 소리로 외설적인 말을 던졌다.
그의 말대로 ‘아이러니’한 상황이지만, 내용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리포팅이 완성된 셈이다. 기자로서는 운이 좋은 날이었겠지만, 한 명의 여성으로서는 세상이 싫어지는 날이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