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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환자인 주인과 인사를 나누는 말(동영상)

사람과 동물 사이에도 마지막 인사는 필요하다. 동물을 먼저 떠나보내야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만 중요한 건 아니다. 자신을 사랑하고 보살펴준 인간과 헤어져야 하는 동물에게도 마찬가지다.

동물전문매체 ‘도도’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아만다 스터그릴이라는 여성은 자신의 어머니 리사 비치와 어머니가 옛날부터 키우던 말인 제이크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리사 비치와 제이크는 16년 전, 미국 켄터키주에서 처음 만났다. 제이크의 원래 주인이 몸이 아파 더 이상 말을 돌볼 수 없게 되자, 원래 말을 키울 생각이 없었던 리사가 제이크를 집으로 데려온 것. 그 이후로 둘은 서로에게 가장 소중한 친구였다고 한다. 리사의 딸은 아만다는 ‘도도’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미 다른 말도 데리고 있지만, 엄마에게는 제이크가 유일한 말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제 리사와 제이크 사이에 남겨진 시간은 많지 않았다. 원래 암투병을 하던 리사는 몇 주전,마지막을 준비할 때가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그리고 최근 제이크는 리사가 입원한 세인트 조셉 병원을 찾아 그녀를 만났다.

아래는 당시 상황을 찍은 영상이다. 리사와 아만다, 그리고 다른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 있었다.

Only my Daughter and Lisa Beech's Daughter could pull this off.

Posted by Greg Kays on Sunday, September 20, 2015

“우리는 엄마에게 서프라이즈 이벤트가 있다고 말했어요. 그리고 우리가 제이크와 함께 병원 앞으로 들어갔을 때, 제이크를 본 엄마의 얼굴이 밝아졌어요. 엄마는 울기 시작했어요. 그래도 정말 행복해하셨죠. 같이 있던 우리 모두 그 모습을 보고 울었어요.”

당시 제이크는 리사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바로 그녀에게로 걸어갔다. 평소에는 다소 느릿느릿한 구석이 있는 말이지만, 이날의 제이크는 그렇지 않았다고 한다. 아만다는 “제이크가 이 상황이 어떤 건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게 엄마와의 마지막 인사라는 걸 알았던 것 같아요.”

딸의 눈에 그날 “엄마는 가장 행복해 보였다”고 한다. 아만다는 또 이렇게 덧붙였다. “동물에게 마음을 주면, 동물도 사람에게 마음을 준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광경이었어요.” 아만다는 제이크를 어디도 보내지 않고, 자신이 끝까지 그와 함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H/T the do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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