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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문재인 부산 영도에서 한판 붙나?

  • 김병철
  • 입력 2015.09.25 13:48
  • 수정 2015.09.25 13:51
ⓒ한겨레

총선 승리를 위해 전·현직 당 대표들의 ‘자기희생’을 요구했던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가 24일 문재인 대표의 부산 영도 출마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내년 총선에서 여야 대선 주자 간 ‘빅매치’가 성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부산 영도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지역구다.

조국 혁신위원은 이날 <에스비에스>(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 대표가 (총선 출마를 위해) 부산을 간다면 김무성 대표가 있는 영도구 같은 곳이 아니면 어느 누구도 감동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곤 혁신위원장도 <티비에스>(TBS)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는 문 대표가 김무성 대표와 맞붙어서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며 가세했다.

혁신위원들의 이런 의견 표명은 전략 지역인 부산에서 야당 바람을 일으키려면 김무성 대표와의 맞대결만 한 카드가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자신들이 서울 지역구 대신 부산 출마를 요구한 안철수 전 대표와의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현재 지역구인 부산 사상 재출마는 곤란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전날 혁신위의 부산 출마 요구에 “숙고하겠다”던 문 대표는 이날 김무성 대표와의 맞대결 의사를 묻는 기자들에게 “조금 더 시간을 달라”며 말을 아꼈다. 문 대표 주변에선 혁신위의 영도 출마론에 불쾌한 기색이 역력하다.

문 대표 쪽 관계자는 “총선에 나갈 것인지 말 것인지, 나간다면 어느 지역이 좋을지는 당의 전체적인 총선 전략에 따라 판단할 문제인데, 혁신위가 너무 앞서 나간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문 대표가 부산 영도에서 김무성 대표와 맞대결을 벌일 경우 예측불허의 접전을 펼칠 것이란 전망이 많다. 김무성 대표는 지난 2013년 보궐선거에서 65.7%의 압도적 득표율로 당선됐지만, 앞선 17~19대 총선에선 한나라당 후보가 40% 중반 득표율로 야당 후보를 1.8~6.1%포인트 접전을 벌이며 간신히 이겼다.

야권에선 이곳이 대표적인 서민층 밀집지역이어서 문 대표 같은 거물이 출마하면 충분히 승부를 걸어볼만 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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