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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밍아웃 이후 내가 얻은 교훈들

나는 내가 최근에야 알게 된 것을 여러분 한 명, 한 명이 이해하도록 돕고 싶다. 다르다는 것은 괜찮은 것이다. 사실은 아주 좋은 것이다! 하지만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도 이해한다. 많은 사람들이 그랬듯, 게이 커플의 결혼할 권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내가 깨닫지 못했던 때도 있었다. 그러나 게이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이 차별 때문에 겪는 괴로움을 더 잘 알게 된 뒤, 누구나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내게 명확해졌다. 나는 내 이야기를 남들과 나눔으로써 트랜스젠더에 대한 생각이 바뀌는 사람들이 생기기를 바랄 뿐이다.

ⓒgettyimageskorea

*이 글은 케이틀린 제너가 허핑턴포스트에 기고한 블로그 글입니다.

'아이 앰 케잇'의 시즌 마무리를 축하하는 케이틀린 제너와 스탭들

안녕 친구들. 나는 케이틀린이다. 내 쇼 '아이 앰 케잇'의 첫 시즌이 끝나가는 지금, 나는 이제까지의 내 여정을 뒤돌아보며 얼마나 값졌는지 느끼고 있다.

최근 4개월 간의 경험은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 내게 자기 이야기를 들려준 사람들이 많았다. 알고 보니 여러분 중에는 트랜스젠더인 친구나 가족들을 둔 사람들이 많았다. 누가 알았으랴? 내가 공개적으로 커밍아웃하고 마침내 나의 진실된 모습으로 살지 않았다면 그런 대화들은 결코 나누지 못했을 것이다. 너무나 오랫동안 사람들은 - 나 자신도 포함해서 - 트랜스젠더 이슈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것을 어색해 했고, 이제야 터놓고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이 자체로 놀라운 진전이다.

최근 몇 달 간 알게 된 것들만으로 어떤 주제에 대해서도 장편 소설을 쓸 수 있겠지만, 내가 공유하고 싶은 것들 몇 가지를 적어보았다.

우선, 나는 트랜스젠더 커뮤니티에서 나를 받아들여준 것과 같은 경험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내 경험은 일반적인 경험과는 거리가 멀지만, 이 사람들은 나를 무척이나 환영해주었다. 나는 그들에게 영원한 고마움을 느낀다.

내 새로운 친구들(상당수가 쇼에 출연했다)과 나눴던 대화들은 성전환 이후 내가 가장 좋아했던 순간들 중 하나다. 제니 보일런, 캔디스 케인, 찬디 무어 등의 여성들... 그들을 알게 되고 그들의 충고를 듣는 것이 정말 좋았다. 그들 덕분에 나는 이 커뮤니티에 대한 지식을 정말 많이 얻었다. 여러 트랜스젠더들의 목소리가 '아이 앰 케잇'의 일부라는 게 내게 너무나 중요한 이유다. 나는 시청자들이 다양한 관점의 이야기를 듣길 원하고, 그들이 터놓고 이야기한 것이 얼마나 고마웠는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케이틀린 제너와 친구들

이 멋진 여성들이 내게 가르쳐 준 여러 교훈들 중 하나는 바로 - 그들이 모두 트랜스젠더이긴 하지만 - 그들은 특정 이슈들에 대해 모두 다른 느낌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당신이 아는 트랜스젠더들과 그들의 독특한 관점들에 대한 개방적인 대화를 나눠보고, 우리 모두를 하나로 묶지 말아야 한다. 내가 무언가가 재미있거나 적절하다고 해서, 모든 트랜스젠더들이 그렇게 느낀다는 것은 아니며, 반대의 경우 역시 마찬가지다. 나는 내 개인적 경험에 기반한 말밖에 할 수 없고, 내가 트랜스젠더 커뮤니티를 대변하기란 불가능하다. 내 의견은 말 그대로 내 의견일 뿐이다. 트랜스젠더들은 다 다르다!

아마 가장 놀랍고 충격적인 일은 트랜스젠더 커뮤니티가 겪고 있는 문제들이 정말 많다는 사실이었을 것이다. 성전환 전까지 나는 트랜스젠더임을 공개적으로 밝힌 사람을 만나본 적이 없었다. 직업 차별, 성노동, 가족들의 외면, 끔찍한 폭력... 나는 자신의 진정한 모습으로 살아나기 위해 이 많은 사람들이 어떤 일을 겪고 있는지 전혀 몰랐다. 믿기 힘들 정도였다.

나는 완벽함과는 거리가 멀고 실수도 좀 하겠지만, 이 커뮤니티의 멋진 사람들을 돕는 것을 내 인생의 목표로 삼았다. 트랜스젠더들의 인권은 게이 인권에 비해 30년 정도 뒤처져 있다(게이 인권에서 얼마나 큰 진전을 이뤄냈는지 보라!). 트랜스젠더 커뮤니티에서 해야 할 일이 잔뜩 있지만, 우리도 나아지고 있다. 찬디는 내게 '우리는 한 번에 한 명씩 구해야 한다'고 한 적이 있다.

보이 조지를 콘서트 백스테이지에서 만난 케이틀린 제너와 친구들

나는 내가 최근에야 알게 된 것을 여러분 한 명, 한 명이 이해하도록 돕고 싶다. 다르다는 것은 괜찮은 것이다. 사실은 아주 좋은 것이다! 하지만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도 이해한다. 많은 사람들이 그랬듯, 게이 커플의 결혼할 권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내가 깨닫지 못했던 때도 있었다. 그러나 게이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이 차별 때문에 겪는 괴로움을 더 잘 알게 된 뒤, 누구나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내게 명확해졌다. 나는 내 이야기를 남들과 나눔으로써 트랜스젠더에 대한 생각이 바뀌는 사람들이 생기기를 바랄 뿐이다.

당신이 트랜스젠더이든 아니든, 우리 모두는 인생에서 해결해야 할 일들이 있기 때문이다. 장애물을 극복하고 진정한 자신이 될 수 있는 용기를 갖는 과정은 정말 멋지다. 나는 당신이 스스로를 믿고, 해결할 수 있다는 걸 알길 바란다. 당신은 괜찮아질 수 있다.

내게 이젠 무엇을 할 거냐고 물은 사람들이 많다. 나는 잠시 쉬려고 한다. 나는 인간으로서 계속 성장하고 싶다. 정말 여러 가지 면에서 나는 스스로를 발견해 가는 십대 소녀가 된 기분이다! 나는 여성이라는 게 무엇인지 아직도 깨달아가는 중이고, 이 과정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왜냐하면 그건 정말 즐겁기 때문이다!

여정을 계속해 보자...

다음에 봐요,

케잇

허핑턴포스트US의 Lessons I've Learned Since Coming Out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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