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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새정치 의원 "나를 제명하라"

  • 원성윤
  • 입력 2015.09.24 09:46
  • 수정 2015.09.24 09:49
ⓒ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조경태 의원이 24일 당 혁신위원회가 전날 11차 혁신안을 발표하면서 자신을 '분열과 갈등을 조장한 해당행위자'로 비판한 것에 대해 "더 이상 징계 운운하며 뜸들이지 말고 나를 제명하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은 쫓아내고 마음 맞는 사람끼리만 당을 함께 하겠다는 것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반대나 비판에 대해 징계하거나 입을 막으려 하는 것은 반민주적 발상"이라며 "지난 중앙위원회의에서 반대자가 있었음에도 만장일치나 하고 박수치고 (혁신안을) 통과시킨 행위가 바로 '집단적 광기'가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의 분열과 갈등은 4·29 재보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고 독선적으로 당을 운영한 데서 비롯된 것이다. 누가 해당행위자인지 당원과 국민에게 공개투표로 물어보자"라고 제안했다.

아울러 "문 대표가 정말 민주정당의 대표라면 제가 맞는지 문 대표가 맞는지 공개토론을 신청한다. 제가 해당행위를 했다고 판단되면 과감히 저를 출당시키고 사실이 아니라면 당원과 국민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탈당할 생각이냐는 질문에는 "독재정당보다 못한 이 정당에 과연 제가 몸을 담을지 회의가 들지만, 과거 선배 동지가 독재와 맞서 싸웠듯이 저도 독재정당을 척결하는데 끝까지 싸워나가겠다"며 직답을 피했다.

그러면서도 "이는 당 안팎의 모든 민주적 세력이 함께 풀어나갈 숙제다. 당 안과 밖에 있는 분들이 흩어져서는 안 된다"고 말해 박주선 의원 등 이미 탈당한 인사들과 연대할 뜻을 내비쳤다.

혁신위가 문 대표에게 부산 출마를 권유한 것을 두고서는 "제가 연초부터 주장한 바"라며 "문 대표는 좌고우면하지 말고 본인 지역구에 가서 꼭 살아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영도 출마설에 대해서는 "본인 지역구를 버리고 왜 영도구에 나오나. 내년 총선에서 본인 지역구에서 당당히 심판받아라"고 요구했다.

당 윤리심판원이 정청래 최고위원을 사면복권한 것에 대해서는 "심판원이 소신발언과 막말발언을 구분하지 못 한다. 당의 수준이 이 정도로 추락했는지 참으로 비통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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