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HIV 및 AIDS 환자가 사용하는 치료제의 가격을 무려 50배로 인상한 한 미국의 투자가가 그전에도 다른 약의 가격을 2,000%로 인상한 전력이 드러났다.
전 헤지펀드 매니저이자 튜링 제약사(Turing Pharmaceuticals)의 대표인 마틴 슈크렐리(32)는 에이즈 환자와 임산부가 특히 취약한 톡소플라스마증(톡소포자충 감염증) 치료제 ‘다라프림(Daraprim)’의 특허권 사들여 정당 13.5달러(1만 6000원)에서 750달러(89만 원)로 인상했다.
그러나 어제 (23일) 힐러리 클린턴을 비롯한 정치 세력과 미디어의 압력을 못 이기고 약가를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슈크렐리는 지난 2014년 제약회사 레트로핀의 CEO로 있을 당시 시스틴뇨증 등에 사용되는 '싸이올라'(Thilola)의 1년 치 약값을 4,000달러에서 80,000~140,000 사이로 조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포브스에 스티브 브로작이 쓴 글에 따르면 싸이올라는 정당 1.5달러에서 30달러로 약 2,000% 인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