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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의원이 '임금피크제' 기자회견 한 노동부장관을 향해 던진 말

  • 원성윤
  • 입력 2015.09.23 09:52
  • 수정 2015.09.23 12:26

"장관도 임금피크제 동참하고 계십니까? 장관님 포함돼요? 안 돼요?"

지난 11일 열린 고용노동부 국정감사 당시 정의당 심상정 의원의 발언이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을 향해 던진 발언이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1분 50초로 구성된 영상은 '임금피크제' 도입 등 노동시장 구조개편에 대한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에 심 의원이 작심하고 쏟아낸 비판 목소리다.

심 의원 측은 23일 의원 페이스북에서 "당일 오전, 노동부 장관은 일방적인 노동개혁을 강행하겠다는 정부측 기자회견에 함께하고 오는 길이었다"고 배경을 소개했다. 심 의원실에서 제작한 이 영상은 23일 낮12시 현재 조회수 8만1천건 이상을 기록하며 온라인 상에서 공유되고 있다.

동영상에 나온 발언 전문이다.

"장관도 임금피크제 동참하고 계십니까? 장관님 포함돼요?안 돼요?

여기 있는 국회의원들 포함돼요? 안돼요?

도대체 양심이 있어야 될 거 아니에요.

이 짝퉁 임금피크제, 이게 임금상한제인데.

왜 이 사회에서 고액연봉 받는 사람들은 임금상한제에 포함 안 시켜요?

장관은 왜 1억 2천씩 다 가져가요? 국회의원은 1억4천을 다 받아야 되고?

5, 6천만원 받는 늙은 노동자들, 3천만원짜리 청년 연봉 만들어내라고 하면서.

왜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고액임금 다 받아갑니까. 왜. 양심이 있어야 할 거 아니에요. 양심이.

타협하자. 고통 분담하자. 살찐 고양이 법이라고 있어요. 유럽에. 살찐 고양이들 살 들어내는 거, 그게 고통분담입니다.

졸라맬 허리띠도 없는 사람, 무슨 고통 분담을 합니까!

(여당 의원 측에서 '고만 좀 합시다' 등 웅성웅성 소리가 들리자)

가만히 계세요!

정부가 결단만 하면 할 수 있는 게 얼마나 많습니까.

청년고용의무 할당제 5%만 해도,

23만 개

일자리 다 만들 수 있어요.

대기업들 사내유보금 1%만 조세로 걷어도,

6조원

입니다.

왜 못합니까?

왜 안 합니까?

졸라맬 허리띠가 없어요.

200만 원도 못 받는 940만 노동자들.

허리띠 졸라매는 게 아니라 목 조르는 거에요.

노동자 목 조르는 노동부장관, 자격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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