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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가 82.3% 지지 받고도 '스포츠 영웅' 탈락한 이유

  • 허완
  • 입력 2015.09.22 16:00
Yuna Kim of South Korea reacts after completing her routine in the women's short program figure skating competition at the Iceberg Skating Palace during the 2014 Winter Olympics, Wednesday, Feb. 19, 2014, in Sochi, Russia. (AP Photo/Bernat Armangue)
Yuna Kim of South Korea reacts after completing her routine in the women's short program figure skating competition at the Iceberg Skating Palace during the 2014 Winter Olympics, Wednesday, Feb. 19, 2014, in Sochi, Russia. (AP Photo/Bernat Armangue) ⓒASSOCIATED PRESS

'피겨 여왕' 김연아(25)가 2015년 스포츠영웅 인터넷 설문 조사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1위를 했지만 최종 선정 과정에서 탈락한 것으로 밝혀졌다.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한체육회에서 스포츠영웅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처음 45명의 후보를 12명으로 추려 인터넷 투표에 올렸다"며 "인터넷 투표 결과 김연아 선수가 82.3%로 압도적인 1위를 했지만 스포츠영웅 선정 결과는 전혀 다르게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유은혜 의원은 "선정위원회에서 나이가 50세 이상 선수를 대상으로 하자는 의견이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히며 "처음부터 나이 제한 등 규정을 정한 뒤에 투표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대한체육회는 이달 초 한국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양정모(62), 제5회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 최우수선수 박신자(74), 김운용(84)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을 2015 스포츠영웅에 선정했다.

대한체육회는 당시 "추천단과 체육단체, 시·도체육회, 언론사, 프로경기단체, 국민이 추천한 후보자 45명 가운데 심사를 거쳐 최종 12명의 후보에 대해 스포츠영웅 선정위원회 만장일치로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정행 대한체육회장을 대신해 이날 국정감사에 출석한 양재완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은 "인터넷 투표는 국민적 관심을 고취하고 많은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시행했던 것"이라며 "앞으로 선정 과정에서 공정성을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새누리당 박대출 의원은 "IOC가 1936년 베를린올림픽 남자 마라톤 우승자 손기정 선수의 이름을 여전히 일본식으로 적고 있다"며 "역대 대한체육회장이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IOC를 방문한 적도 없다"고 지적했다.

또 새누리당 유재중 의원은 "대한체육회가 체육계 폭력 근절대책으로 인권 교육 등을 시행하겠다고 밝혔으나 실제로 인권 교육이 이뤄진 사례를 찾기 어렵다"며 내실있는 인권 교육을 시행할 것을 주문했다.

역시 새누리당 소속 김회선 의원은 "선수 포상금 가운데 정부 보조금은 비과세 대상이 됐어야 하지만 총액에 대해 원천 징수가 이뤄지면서 세금을 더 많이 내게 됐다"며 "예를 들어 김연아 선수의 경우 포상금 3천만원에 대해 198만원을 내면 될 것을 462만원을 더한 660만원을 세금으로 납부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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