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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레인지에 대해 우리가 오해하고 있는 4가지 사실

  • 박세회
  • 입력 2015.09.22 08:01
  • 수정 2016.08.28 10:01
ⓒgettyimagesbank

약 60년 전부터 전자레인지를 사용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우리는 이 기계가 미심쩍다. 어쩐지 뭔가를 파괴할 것만 같다. 정말? 전자레인지의 허와 실을 정확히 짚고 넘어가자.

1. 전자레인지는 영양분을 파괴한다?

결론부터 말한다. 놉! 아닙니다!

전자레인지에 돌린 음식이 전통적인 오븐이나 불로 익힌 음식에 비해 영양분이 적은 것은 아닌가 하고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허핑턴포스트 US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전자레인지로 익힌 음식은 생각보다 영양분이 풍부하다고 말한다.

보스턴 하버드 공중보건대학교 영양학 부교수 가이 크로스비 박사는 “보통 전자레인지로 요리하면 삶거나 튀기는 것에 비해 영양 손실이 더 적다. 수분을 쓰지 않고 가열하기 때문이며(그래서 비타민 B와 C 같은 수용성 비타민이 손실되지 않는다), 아주 빠른 조리 방법이라 전자레인지를 쓰면 영양분이 열에 노출되는 시간이 훨씬 짧다.”고 허핑턴 포스트 US에 보낸 이메일에서 설명했다고 한다.

2. 오히려 다른 조리법에 비해 영양소를 보전한다

가열조리를 하면 어쩔 수 없이 몇몇 영양소는 파괴된다. 특히 비타민 B와 C같이 열에 민감한 영양소들이 그렇다. 그렇다면 영양소의 파괴를 줄이는 방법은?

조리시간을 최대한 짧게 하는 것이다.

뉴저지 러트거스대학교 식품 과학 교수 돈 섀프너 박사는 “어떤 식으로든 가열 조리를 하면(전자레인지, 굽기, 삶기, 튀기기 등) 열에 민감한 비타민은 줄어든다. 시간과 온도, 어떤 비타민이냐에 따라 자세한 내용은 달라진다.”고 말했다.

전자레인지가 가장 조리법이라는 건 아니다. 그 어디에도 가장 좋은 조리법이라는 건 없다. 영양소의 파괴를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실 '찜'이다. 그러나 전자레인지에 의한 조리로 영양소가 '더 많이' 파괴되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

허핑턴포스트에 의하면 뉴욕 주 이타카 코넬 대학교의 생물학 및 환경 엔지니어링 교수 아심 다타 박사는 “어떤 음식이냐, 어떤 조리법이냐, 어떤 조리 기구를 쓰느냐 등에 따라 다 달라진다. 원칙적으로, 음식을 삶으면 영양분이 많이 빠져나갈 수 있다. 물 없이 전자레인지로 조리하면 가열이 빠르므로 영양분이 파괴될 시간이 길지 않다.”고 말했다.

3. 전자레인지의 전자파가 암을 유발한다?

문이 닫혀있는 상태의 전자레인지에서 나오는 전자파는 당신의 인체에 해를 주기엔 너무 미미하다.

국립전파연구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자레인지의 전자파는 음식물을 조리하거나 전자레인지를 작동시킬 때 발생한다. 그러나 이 두 종류의 전자파 모두 매우 미미해 인체에 해를 가하지 않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암 학회에서도 문이 닫혀 있는 상태에서 흘러나오는 전자파는 미량으로 일상적인 수준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전자레인지로 음식물을 조리해도 인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 -서울신문(8월 12일)

4. 사용되는 용기가 암을 유발한다?

결론은 "그럴 수 있다."

전자레인지를 사용할 때 어떤 용기를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전자레인지를 사용할 때 올바른 용기에 담아 사용하면 안전하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폴리스티렌 재질의 컵라면 용기, 금속제 그릇, 알루미늄 호일 등은 전자레인지에 넣고 조리할 경우 환경호르몬이 배출될 수 있기 때문에 전자레인지 전용 용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서울 신문(8월 12일)

그러나 우리의 생각과는 달리 종이, 유리, 도자기 합성수지제인 폴리프로필렌(PP)용기는 안전하다. 즉 컵라면이나 요구르트의 용기는 환경호르몬이 배출되지만 일회용 종이컵과 멜라민 성분이 아닌 PP 성분의 용기는 전자레인지에 넣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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