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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2019년 목표로 '전기자동차' 만든다 : 팀 규모 3배 확장

  • 허완
  • 입력 2015.09.22 07:55
  • 수정 2015.09.22 08:03

애플이 전기자동차 개발 계획을 확정하고 2019년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늦어도 5년 뒤에는 '애플 자동차'를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는 얘기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1일(현지시간) '이 내용을 잘 아는' 관계자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애플은 내부적으로 전기차 개발을 '확정 계획(committed project)'로 지정했으며, 2019년을 '출하일(ship date)' 목표로 삼았다.

또 애플은 '타이탄'이라는 코드네임으로 알려진 프로젝트 팀에 현재 600명인 인원을 3배 늘리는 것을 허가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관련기사 : Apple Speeds Up Electric-Car Work (월스트리트저널)

이 관계자는 애플이 그동안 무인자동차 관련 전문가들을 영입해왔음에도 애플의 첫 번째 자동차는 무인차가 아니라 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무인차는 애플의 장기 계획 중 하나라는 것.

애플이 자동차를 만든다는 건 거의 부인할 수 없는 사실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그러나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것들이 많다.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의 하드웨어를 직접 만들지 않고 폭스콘 같은 대규모 공장에 맡긴다. 애플이 자동차도 이런 방식으로 만들 것인지, 직접 생산 공장을 지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대부분의 주요 자동차제조사들은 직접 짓고 운영하는 공장을 가지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자동차 업계에서 위탁생산 방식은 소량의 니치 모델에만 활용될뿐"이라고 전했다.

한편 애플이 목표로 삼고 있다는 2019년은 소비자들이 차를 구입할 수 있는 시기가 아니라 주요 기능들의 개발이 완료되는 시기일 수도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이 신문은 "자동차 개발은 복잡한 일이며, 아무 경험이 없는 애플에게는 더 그럴 것"이라며 "이 정도로 규모가 크고 복잡한 프로젝트가 출하일 데드라인을 맞추지 못하는 건 드물지 않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초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로 애플 '타이탄 프로젝트'가 알려진 이후, 애플은 자동차 관련 전문가들을 영입해왔다. 또 직원들 중 일부는 타이탄 팀으로 재배치되기도 했다.

가장 최근에 애플이 자동차에 대해 언급한 건 지난주에 있었던 토크쇼였다. 팀 쿡 CEO는 스티븐 콜버트의 심야 토크쇼에 출연해 무인차 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다음과 같은 애매모호한 답변을 내놨다.

"우리는 일을 하면서 여러 가지 것들을 살펴봅니다. 그리고는 결정을 내립니다. 그 중 몇 가지에 우리의 에너지를 투입하기로 말이죠."

팀 쿡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지만 그동안 알려진 내용들에 따르면, 애플이 자동차에 에너지를 쏟고 있다는 건 분명한 사실로 보인다.

지난 18일 가디언은 애플이 미국 캘리포니아 교통당국(DMV)과 만나 무인차 개발 계획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7월에는 애플이 클라이슬러의 베테랑 임원을 영입했다는 보도가 나왔으며, 이보다 앞선 5월, 가디언은 애플이 무인차 테스를 위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업체 관계자를 만났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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