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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탈모에 대해 알아야 할 4가지

소아탈모를 유발하는 가장 주요한 원인은 바로 스트레스입니다. 허약해진 아이의 신체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강한 스트레스나 정신적 충격에 노출되었을 때, 몸이 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면역체계에 혼란을 주어 모발이 저절로 빠져버리는 원형탈모가 생기거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스스로 모발을 잡아 뜯는 발모벽이 생기게 되는 것이지요. "어린아이가 무슨 스트레스를..."하고 반문하시는 분도 있으실 겁니다. 그러나 오히려 성인과 달리 스트레스 상황에 놓였을 때 건강하게 해소할 줄 아는 방법을 모르는 아이들은 작은 스트레스에도 민감하게 몸과 마음이 반응할 수 있습니다.

  • 허인희
  • 입력 2015.09.23 11:09
  • 수정 2016.09.23 14:12
ⓒgettyimagesbank

우리 아이가 탈모라구요?

일반적으로 탈모는 20-30대 성인남녀에게 가장 잘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그런데 어린 아이들도 탈모가 생길 수 있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놀라셨죠. 그런데 더 놀라운 점은 어린 아이들에게 생기는 탈모의 빈도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꽃보다 예쁘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우리의 아이들에게 생기는 소아탈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엄마 아빠는 너가 잘 먹는 것만 봐도 배불러~"

"네가 즐겁고 행복하면 엄마 아빠는 하나도 안 힘들어~"

"많이 아프고 힘드니? 엄마 아빠가 대신 아프고 힘들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마 세상의 모든 엄마와 아빠라면 다 공감 가는 말들일 껍니다. 소아탈모 환자를 보면 탈모가 생긴 그 아이도 안쓰럽지만, 사실 부모로써 얼마나 스스로를 자책하고 아이에게 미안해 했을지 뻔히 알기에 그 아이의 엄마와 아빠에게 더 마음이 많이 갑니다.

1. 소아탈모란 무엇일까.

소아탈모는 사춘기 이전의 어린이들에게 발병하는 원형탈모와 스스로 모발을 뽑는 발모벽(발모광) 증상을 포괄하여 지칭합니다.

소아탈모는 성인탈모에 비해 재발률이 높고, 재발이 되었을 때는 처음 발병한 경우보다 탈모의 진행속도가 매우 빨라 심각한 난치성 탈모로 쉽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2. 소아탈모는 왜 생기는 걸까.

소아탈모를 유발하는 가장 주요한 원인은 바로 스트레스입니다. 허약해진 아이의 신체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강한 스트레스나 정신적 충격에 노출되었을 때, 몸이 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면역체계에 혼란을 주어 모발이 저절로 빠져버리는 원형탈모가 생기거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스스로 모발을 잡아 뜯는 발모벽이 생기게 되는 것이지요.

"어린아이가 무슨 스트레스를..."하고 반문하시는 분도 있으실 겁니다.

그러나 오히려 성인과 달리 스트레스상황에 놓였을 때 건강하게 해소할 줄 아는 방법을 모르는 아이들은 작은 스트레스에도 민감하게 몸과 마음이 반응할 수 있습니다.

즉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거나 (유치원, 학교 등의 입학 및 전학), 가족 내 고립 (동생이 태어나거나 부모의 이혼, 조부모님 댁에 보내지는 경우 등), 부모의 잦은 싸움이나 부적절한 체벌, 학업이나 일상생활에서 부모나 스스로의 기대치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 등에 소아탈모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3. 소아탈모의 유형.

소아탈모의 유형에는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특정부위의 모발이 경계가 명확하게 빠지는 '원형탈모'이며 두 번째는 스트레스와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본인 스스로 머리카락이나 속눈썹을 뽑는 '발모벽'입니다.

4. 소아탈모는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소아탈모를 치료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왜 생겼을까"에 대한 진지한 고민입니다.

우리 아이에게 탈모를 유발할 만한 스트레스가 무엇이었을까? 무엇이 아이들 이토록 힘들게 했을까? 어떤 환경이 아이를 지치게 했는가에 대한 고민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소아탈모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의료진의 치료뿐만 아니라 아이와 부모와의 관계, 아이가 생활화는 환경에 대한 파악이 필요합니다. 부모는 의료진과 함께 소아탈모가 생길 수밖에 없었던 원인을 알아보고, 아이의 마음을 읽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또 같은 강도의 스트레스상황에 처한다 하더라도 허약하고 영양불균형상태인 아이들일 수록 탈모가 쉽게 생기기 때문에 탈모치료와 함께 아이를 건강하게 만드는데 초점을 두어야 합니다.

자식이 사소한 감기에만 걸려도 대신 열 나고 대신 기침해주고 싶은 게 부모의 마음입니다. 하물며 2-3일이면 나을 수 있는 작은 질병에도 부모의 마음이 이러한데, 하루가 다르게 머리가 빠져가는 자식의 변화를 눈으로 확인할 때 그 부모의 마음은 실로 말로 표현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고 좌절하고 자책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소아탈모는 적절한 치료와 아이 그리고 부모의 노력으로 충분히 개선될 수 있습니다. 이를 계기로 아이의 삶에 있어서 무엇이 힘들고, 어떤 관계의 개선이 필요한지, 그리고 어떻게 더 많이 사랑할 수 있는지에 대해 다시 한번 되돌아 볼 수 있는 터닝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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