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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머런 영국 총리는 대학시절 사교클럽에서 엽기적인 의식을 치루었다"

  • 강병진
  • 입력 2015.09.21 17:24
  • 수정 2015.09.21 17:31

데이비드 캐머런(48) 영국 총리가 옥스퍼드대 재학 시절 마리화나를 즐겨 피우고 방탕한 사교모임을 즐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0일(현지시간) 보수당 전 회계책임자였던 마이클 애쉬크로프트(69)가 저널리스트 이사벨 오크쇼트와 공동 집필한 '나를 데이브라 불러달라'(Call me Dave)란 제목의 캐머런 전기에서 이런 내용을 폭로했다면서 다음 달 출간될 이 책의 주요 내용을 공개했다.

이 책에 따르면 캐머런은 현재 작가 겸 우파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대학 친구 제임스 퍼거슨, 제임스 델링폴 등과 어울리며 마리화나를 즐겼다.

델링폴은 "우리 세 명은 똑같이 마약 가운데 마리화나를 선택했으며 데이브(캐머런)와 제임스는 내 방에 와서 1970년대 록밴드 슈퍼트램프의 음악을 들으며 마리화나를 피웠다"고 말했다.

캐머런의 한 지인은 캐머런 집의 만찬에 초대됐을 때 코카인이 있어 놀랐다면서 당시 캐머런 부부가 코카인을 흡입하는 것은 못봤지만 만찬석상의 다른 사람들은 흡입했다고 주장했다.

캐머런은 코카인 복용 사실에 대해 거듭 부인하지 않았으나 의회 진출 이후에는 손을 대지 않았음을 강조해왔다.

새 책에서 밝혀진 더 충격적인 내용은 캐머런이 대학 시절 가입한 '피어스 개버스턴'이라는 사교클럽의 입회식 때 신체의 '은밀한 부분'을 이 클럽 회원의 무릎 위에 놓인 죽은 돼지머리 입 속에 집어넣는 퇴폐적이고 외설적인 행위를 했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한 의원은 작년 6월 사진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으며 애쉬크로프트는 사진을 갖고 있다는 이 의원과 접촉하려 했으나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캐머런은 옥스퍼드대의 부유한 집안 출신 학생들의 난폭한 음주 모임으로 악명높은 '벌링던 클럽'에도 가입했다.

이 클럽 회원이었던 한 의원은 "술에 취한 채 레스토랑 테이블 위에 올라가서 가난한 사람들을 경멸하는 욕을 외치곤 했다"고 클럽 성격을 설명했다.

애쉬크로프트는 캐머런의 자유분방한 대학 시절의 일면을 폭로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캐머런이 명문 옥스퍼드에서 학업에 충실했으며 개인 교수들에게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애쉬크로프트는 2010년 보수당에 대한 펀딩 업무를 끝내고 독자적인 여론조사 일을 시작하면서 보수당 지도부와 사이가 벌어지게 됐으며 캐머런이 2012년 호주 출신 여론조사 전문가 린턴 크로스비를 자신의 선거유세 책임자로 고용하자 두 사람의 관계는 더욱 멀어졌다.

한편 캐머런 총리는 2007년에 나온 또다른 전기에서도 15세 때인 이튼 중·고교 시절 마리화나를 피웠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논평을 하지 않았다.

당시 보수당 대변인은 "캐머런 총리는 정치인이 정치무대에 나오기 이전의 사생활은 보호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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