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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분열에 절절한 호소를 한 초선의원

  • 원성윤
  • 입력 2015.09.21 14:17
  • 수정 2015.09.21 14:28
ⓒ박수현 의원

주류, 비주류로 갈려 갈등 중인 새정치민주연합. 한 초선의원의 호소에 동료의원이 눈시울을 적셨다.

박수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충남 공주)은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이 걸린 지난 20일 당무위원회·의원총회 연석회의에서 자신의 이혼경력까지 거리낌없이 거론하며 당의 화합을 간절하게 주문했다.

머니투데이 더300의 9월20일 보도에 따르면 박 의원에 대해 "여야를 떠나 부드럽고 친절한 언행으로 누구에게나 ‘신사 의원’으로 통한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아니었다"며 다음과 같은 발언을 전했다.

"충남 공주에서 60년 민주당 (역사)에서 첫 당선됐다. 당시 당 지지율은 13%였지만 나는 48% 득표를 했다. 하지만 저는 20대에서 낙선할 것 같다. 공주와 부여가 1시간쯤 걸리는데 (집에서) 새벽 3시 반에 일어나 30분 샤워하고 4시에 출발 한다. 부여 교회가 100곳 있는데 새벽기도 가 앉아있는다. 목사도 나를 모르고 신도도 나를 모른다. 인사해주지도 않고 예배 끝나면 그냥 나온다. (머니투데이 더300, 9월2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인구 비례에 따른 선거구 획정에 따라 박 의원의 지역구인 충남 공주는 내년 총선에서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지역구인 충남 부여·청양과 통합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상황. 때문에 큰 이변이 없는 한 부여·청양에서 인지도가 낮은 박 의원의 당선 확률이 낮은 편이다.

박 의원은 가슴 아픈 과거사도 털어놨다.

그는 “나는 아내도 없다. 두 번 징역 갈 뻔 했는데 아내가 견디지 못하고 나를 떠났다”면서 “국회의원 당선된 뒤 아내를 6번 찾아갔지만 얼굴도 보지 못했다. 전해들은 얘기로는 내가 가장 힘들 때 나를 버렸는데 어떻게 돌아오느냐는 것 이었다”고 밝혔다. (폴리뉴스, 9월20일)

국민일보 9월20일 보도에 따르면 이례적으로 박 의원의 발언 전문을 언론에 공개한 김성수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적지않은 의원들이 눈시울을 붉히고 박수를 치고 (박 의원에게) 악수를 청했다"며 "박 의원은 이 발언뒤 조금 뒤 다시 지역구에 내려갔다"고 전했다.

이 같은 반응에 대해 박수현 의원은 9월21일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제 개인만의 사례가 아니고 당 의원 전체가 겪는 공통의 아픔이고 노력일 거란 생각에서 말씀드렸고. 당이 단결하고 화합하는 데 작은 밀알이라도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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