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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관 속 펭귄과 소녀의 짧은 만남 이면에는 아픔이 있다(동영상)

지난 9월초, 브린 셸리라는 이 꼬마는 가족과 함께 미국 테니시주 갤린버그에 위치한 어느 수족관을 방문했다. 브린은 그곳에서 수족관 속의 펭귄을 만났다. 이 펭귄이 이름은 할라. 할라도 브린을 보았다.

당시 브린의 가족이 촬영해 유튜브에 공개한 이 영상에서 할라와 브린은 달리기 시합을 하듯 이쪽과 저쪽을 계속 뛰어다닌다. 할라의 입장에서도 너무 오랜만에 친구를 만난 느낌이었을까? 하지만 이 영상을 소개한 동물전문매체 '도도'(The Dodo)는 그보다 더 씁쓸한 분석을 내놓았다.

"야생에서 펭귄은 매우 사회적인 동물이다. 그리고 매우 활달한 동물이다. 눈밭에 배를 깔고 썰매를 타는 모습처럼 말이다. 하지만 수족관에 사는 할라는 야생에 사는 그의 형제 혹은 자매에 비해 매우 작은 공간에서 살 수 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할라처럼 사육되는 펭귄들이 탈출을 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어쩌면 브린 덕분에 할라는 잠시나마 활달한 본성을 드러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할라는 브린과 경주를 하기 위해 이곳과 저곳을 오가며 헤엄친 게 아니라, 브린을 따라서 밖으로 나가고 싶었던 것일 수도 있다. 동물원 속 동물과 관람객의 교감을 그저 하나의 미담으로만 보기는 어려운 이유. 동물원은 사람의 생각보다 불행한 곳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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