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트럼프가 절대로 미국 대통령이 될 수 없는 이유

토론, 토론, 토론. 공화당은 지금부터 경선이 끝나는 내년 늦은 봄까지 최소 9번의 토론을 열 계획이다. 트럼프가 정책 제안과 실제 행정부를 위한 계획을 공개하고 비난에서 지켜낼 수 있을까? 그는 시간을 채우려면 그렇게 해야 한다. 끝까지 고함만 칠 수는 없다.

ⓒgettyimageskorea

정치에 관심이 많은 전세계 사람들은 미친 미국인들이 광대 같고 인종차별주의자이며 권위주의적 억만장자인 도널드 트럼프를 미국 대통령으로 뽑을까봐 걱정하고 있다.

그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그는 설문조사에서 1위로 치솟지 않았는가? 미국 매체가 그에게, 그가 만들어내는 시청률에 완전히 사로잡히지 않았는가? 그를 폄하했던 전문가들의 말은 전부 다 틀리지 않았는가? 미국 선거에서는 막대한 돈이 전부 아닌가? 그가 일상적으로 쓰는 것보다도 더 상스러운 단어를 사용해서,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막강한 힘을 발휘하는 이민자와 외국인에 대한 배제와 경멸의 아젠다를 표현하고 있지 않은가?

대답은 전부 예스다.

하지만 그게 트럼프가 2017년 1월 20일에 미국 45대 대통령으로 선출될 거라는 뜻은 아니다. 그 뒤로도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

그 이유를 이해하려면 미국인들이 대통령을 뽑아왔던 광적(환상적?)으로 길고 복잡하고 과장된 방식을 자세히 살펴보아야 한다.

기억해야 할 요점들은 다음과 같다.

1개월은 1년이고, 1년은 평생이다. 사건들은 그 어느 때보다 더 빨리 일어나고, 그 이유는 주의 지속 시간이 그 어느 때보다 더 짧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정확히 3개월 전에 공화당 후보 출마를 발표했다. 그 당시 그는 전국 설문 조사에서 레이더에 겨우 잡히는 정도였다. 그렇게 빨리 치솟은 것은 그만큼 빨리 추락할 수 있다.

2016년 2월 1일 전에 투표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공화당 유권자들이 처음으로 투표하는 아이오와 전당 대회는 4개월 반 뒤에 열린다. 트럼프가 지금의 거품과 모든 것에 다 반대하는 선거 운동을 유지할 수 있을까? 선거 운동 기간이 길어질수록 그는 어쩔 수 없이 평범한 후보에 가까워질 것이다.

토론, 토론, 토론. 공화당은 지금부터 경선이 끝나는 내년 늦은 봄까지 최소 9번의 토론을 열 계획이다. 트럼프가 정책 제안과 실제 행정부를 위한 계획을 공개하고 비난에서 지켜낼 수 있을까? 그는 시간을 채우려면 그렇게 해야 한다. 끝까지 고함만 칠 수는 없다.

돈, 돈, 돈. 트럼프는 자신이 스스로 캠페인 비용을 댈 거라고 주장한다. 100억 달러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트럼프이니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러나 그 말이 사실이라 쳐도, 그의 재산의 유동성이 얼마나 되는지는 명확하지 않고, 5억 달러를 모금해서 쓸 수 있는 라이벌이 한두 명 있는 환경에서 그가 돈을 얼마나 쓸 용의가 있는지는 알 수 없다. 트럼프가 정말 그렇게 많은 돈을 쓰고 싶을까? 더 중요한 것은, 그의 딸이 그걸 원할까?

세부사항. 트럼프는 구체적인 정책 제안을 하나 내놓았다. 이민에 대한 것이었다. 사람들이 왔던 곳으로 돌려보내겠다는, 시비를 거는 구체적인 내용으로 가득했다. 정치적으로는 초기에 공화당원들의 지지를 받는 가장 안전한 이슈였다. 하지만 이제 그는 곧 세금에 대한 제안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견해는 공화당 안에서 정통적이지는 않기 때문에 그의 가속도를 늦출지도 모른다. 다른 정책 제안들 역시 정치적으로는 마찬가지로 복잡할 수 있다.

기반. 공화당의 '현존하는' 힘 대부분이 현존했던 힘이라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들은 의회를 지배하고 있고, 명목상으로는 대법원도 장악하고 있다. 이제 그들은 백악관을 되찾을 기회를 보고 있으니, 워싱턴 전체의 통제력을 트럼프 같은 사람이 망치지 않도록 목숨을 걸고 싸울 것이다. 그들이 후보를 고르는 데는 몇 달이 걸리겠지만, 결국 고르긴 고를 것이다. 그리고 고르고 나면 트럼프는 처분할 것이다.

개인 유권자들. 트럼프는 이제까지 대규모 집회에 집중해 왔다. 하지만 그의 승리에 있어 필수적인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의 승리를 위해서는 그는 예측할 수 없는 1대1 대화를 통한 의견 교환에 자신을 노출해야 한다. 그는 못된 말로 선거 라이벌을 뭉갤 수는 있지만, 개인 유권자들에게 감히 그러지는 못한다. 교황처럼 발을 씻어주는 미국 정치의 의식에 위배되기 때문이다.

그의 핵심 메시지. 트럼프의 불길을 일으킨 불꽃은 인종적, 민족적 공포였다. 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에서 태어났는지 질문해서 정치에 발을 들였다. 그는 멕시코 불법이주자 상당수가 마약 딜러이고 강간범이라고 주장해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이런 발언들은 그에게 기반이 되어주지만 제한적이다. 공화당원들 대부분은 트럼프의 증오 메시지로 백악관을 차지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실수들. 그 누구도, 심지어 도널드 트럼프조차도 캠페인 내내 실수를 한 번도 저지르지 않을 수는 없다. 그는 실수를 할 것이고, 독선적인 자세 때문에 실수는 확대될 것이다.

공화당 전당대회. 공화당은 2016년 7월에 대선 후보를 확정한다. 이번에는 클리블랜드에서 확정대회가 열린다. 공화당의 다른 후보인 오하이오 주지사 존 케이식의 텃밭이고, 과격한 정치적 변화의 온상이라고는 할 수 없는 곳이다. 트럼프가 그때까지 공화당 경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하지 못한다면 퀵큰 론스 아레나에서 승리를 거두지는 못할 것이다.

총선거. 미국 대선의 특이점 중 하나는 누가 백악관을 차지하는지를 결정하는 것보다 주요 당내 후보를 정하는 데 몇 개월이나 더 긴 시간을 보낸다는 점이다. 공화당과 민주당에서 후보로 결정되는 사람들은 패배한 극단적인 후보들에 비해 보통 더 제정신이고 온건한 사람들이다. 미국 정치를 조종하는, 다행히 아직도 강력한 중도주의의 흔적이다. 총선거는 2016년 11월에 시작된다. 트럼프가 공화당 경선에서 어찌어찌 승리한다 해도, 그는 결정을 내리지 못한 수백만 명의 유권자들에게 자신이 비주류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그리고 만약 도널드 트럼프가 거기까지 간다면, 그런 일까지 해낸다면, 그때는 그는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라고 할 수 없다.

허핑턴포스트US의 Don't Let Donald Trump Freak You Out... Yet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페이스북에서 허핑턴포스트 팔로우하기 |

트위터에서 허핑턴포스트 팔로우하기 |

허핑턴포스트에 문의하기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트럼프 #미대선 #미대통령 #대통령 #미국 정치 #미국 #국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