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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구조 잠수사가 '다시는 재난에 국민을 부르지 말라'고 외친 이유(영상)

  • 박세회
  • 입력 2015.09.17 14:20
  • 수정 2015.09.18 09:48

*위의 영상은 'CBS 노컷뉴스'가 제작한 영상입니다.

아직 세월호 선내에 40여 명의 실종자가 남아있던 5월, 당시 자원봉사 잠수사였던 이광욱 씨가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그리고 지난 15일 검찰은 고 이광욱 씨의 동료잠수사 공 씨를 책임자로 지명 업무상 과실치사의 혐의로 징역 1년을 구형했다.

공씨가 고인의 목숨을 책임져야 하나?

이날 홍익태 해양경비안전본부장은 "저분들은 언딘에 의해서 개인적으로 고용된 잠수사들입니다. 공우영 씨를 통해서 많은 사람이 고용이 되어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고우영 씨가 책임자 중 한 명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동료 잠수사 김관홍씨는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정청래 의원 : 해양경비안전본부장이 공우영 잠수사가 언딘 업체 소속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실입니까?]

김관홍(세월호 구조 민간잠수사) : 아닙니다. 이게 위증이면 제 생명을 내놓겠습니다. -JTBC(9월 17일)

이후 홍 본부장은 자신의 발언을 취소했다.

누구의 책임인가?

한 명이 죽었다.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 그렇다면 잠수사가 구조활동을 하던 당시 현장의 지휘자가 누구인지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민간 잠수사와 해경의 입장이 엇갈린다. 해경은 공씨의 책임이라며 공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그러나 민간잠수사 동료들은 해경이 현장을 지휘했다고 주장한다.

공씨의 동료들은 “공씨는 해경의 지시만 전달하는 역할이었을뿐 책임자는 아니었다”며 반발했다. 416연대와 사망한 이씨의 유족들은 지난 5월 이씨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떠넘긴다며 김석균 전 해경청장과 당시 해경 경비안전국장, 구조대장 등 3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 신문(9월 17일)

"어떤 재난에도 국민을 부르지 마라"

해경은 민간 잠수사에게, 유가족과 민간 잠수사들은 해경에게 고임의 죽음을 책임지라는 상황. 국정감사에 억울함을 토로하러 온 김관홍 잠수사는 이렇게 말했다.

"제발 상식과 통념에서 판단하셔야죠. 법리 논리? 저희가 간 게, 양심적으로 간 게 죄입니다. 그리고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타인에게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어떤 재난에도 국민을 부르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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