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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상대로 떠오르는 공화당 대선 후보 벤 카슨은 누구인가?

Republican presidential candidates Ben Carson, left, and Donald Trump talk before the start of the CNN Republican presidential debate at the Ronald Reagan Presidential Library and Museum on Wednesday, Sept. 16, 2015, in Simi Valley, Calif. (AP Photo/Mark J. Terrill)
Republican presidential candidates Ben Carson, left, and Donald Trump talk before the start of the CNN Republican presidential debate at the Ronald Reagan Presidential Library and Museum on Wednesday, Sept. 16, 2015, in Simi Valley, Calif. (AP Photo/Mark J. Terrill) ⓒASSOCIATED PRESS

소아 신경외과 의사인 벤 카슨(64)은 2013년 2월 초 백악관에서 열린 국가 조찬기도회 연단에 섰다. 그는 “누군가의 기분을 상하게 할 의도는 없다. 그러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기가 어렵다”면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포문을 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바로 연단 옆에 앉아 있었다. 카슨은 오바마가 추진한 부유세가 부유층에게 상처를 입히려는 것이라면서, 십일조 헌금처럼 가난한 사람이나 부자 가릴 것 없이 모든 이가 소득의 10%를 세금(단일세)으로 낼 것을 제안했다.

또 그는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 대신에, 모든 국민이 ‘건강저축계좌’를 만들어 의료비를 부담할 것을 제안했다. “이 모든 돈을 관료기구에 보낼 것이 아니라, 각자가 자신의 건강보험을 관리하도록 하자.” 공화당 지지층은 이 연설에 열광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다음날 ‘벤 카슨을 대통령으로’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한 신경외과 의사가 미국을 위한 두가지의 대범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고 극찬했다.

흑인인 카슨은 가난한 홀어머니 슬하에서 자라 33살에 미국 최고 병원으로 꼽히는 존스홉킨스대 의대 소아 신경외과를 책임지는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카슨은 예일대와 미시간대 의대를 졸업했다. 1987년 그는 샴쌍둥이 분리 수술에 처음으로 성공해 명성을 얻었다. 그의 자서전 <재능을 타고난 손>(Gifted Hands)은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카슨의 정치적 이념은 자신의 개인적 삶에 토대를 두고 있다. 그는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 등 진보적인 사회보장정책을 폐지하는 대신에 개인의 책임과 근면 성실을 강조한다.

카슨은 균형예산을 강조하는 등 경제적으로는 보수적 이념에 투철하면서도, 낙태에 반대하지 않고, 총기 규제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등 사회 이슈에서는 어느 정도 진보적 시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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