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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망한 뒤에 대장 노릇하면 무슨 소용 있나?"(인터뷰)

  • 김병철
  • 입력 2015.09.16 12:00
  • 수정 2015.09.16 12:05
ⓒ한겨레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혁신안을 반대한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내 제안은 함께 살자는 거다. 다 망한 뒤에 대장 노릇해 봐야 무슨 소용 있나?"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15일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요구한 ‘중앙위 연기, 재신임 철회’가 “당의 공멸을 피하기 위한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혁신안이 중앙위를 통과한다고 당이 혁신적으로 바뀌지 않을 뿐더러 총선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분란과 갈등만 더 심해질 게 뻔하다. 본질을 벗어난 혁신안을 통과시키는데 왜 대표직까지 걸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인터뷰 전문은 여기를 누르세요.

- ‘반문재인 깃발’을 들기 위한 명분 쌓기라는 관측도 있다.

“공멸에 대한 위기감 때문에 얘기한 거다. 혁신위가 열심히 노력한 것은 안다. 하지만 정치는 결과로 말하는 거다. 의도의 선함을 강조할 게 아니라 결과에 책임지는 게 정치다.”

- 정풍운동을 예고했다. 언제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

“당의 혁신이 실패했다고 이야기한 시점부터 정풍운동은 이미 시작된 거다. 지금 첨예한 갈등도 정풍운동의 과정이다. 국정감사가 끝나면 3대 혁신방향(낡은 진보 청산, 부패척결, 인재영입) 각각에 대해 하나하나 말씀드리려고 한다.

-문 대표와 만나고 나면 결과가 좋지 않다. 서로 말도 엇갈린다.

문 대표하고만 그런다. 다른 분들하고는 그런 일 없다. 그런데 문 대표는 다른 정치인들과 만나도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나.”

-문재인 대표와 ‘불신의 골’이 깊어 보인다. ‘2012년 단일화 트라우마’인가?

내게 가장 큰 트라우마는 2012년에 정권교체가 안 된 거다. 문 대표와의 관계는 제대로 이야기를 나누고 목표를 공유하면 풀릴 수 있다고 본다. 내 목표는 당의 혁신을 통한 총선 승리다. 그러려면 (나뿐 아니라 문 대표도) 그 목표를 위해 희생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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