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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청년 고용 확대"가 말 뿐이라는 강력한 증거

ⓒ연합뉴스

'청년 고용'을 확대하겠다는 기업들의 말이 '구호'에 불과함을 보여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6일 '한겨레'에 따르면, 전경련이 삼성전자·현대차 등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종업원 300명 이상 기준)을 대상으로 '신규 채용'(신입+경력직)에 대한 계획을 조사해보니 결과는 아래와 같았다. 지난해보다 인력을 더 뽑겠다는 기업은 약 20%에 불과했다.

1위 = 지난해와 비슷하게 뽑는다 (44.6%)

2위 = 지난해보다 적게 뽑는다 (35.8%)

3위 = 지난해보다 더 뽑는다 (19.6%)

특히, 주로 생산직에 종사하는 고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감소한다'는 응답이 48.5% '지난해보다 증가한다'는 대답(4.9%)의 10배에 달했다.

신규 채용을 지난해보다 줄이는 이유로는 국내외 경기상황 악화(61.6%), 회사 구조조정(21.9%) 등 경영난 요인이 83.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간 경제계가 노동 개혁 논의 과정에서 비용증가 요인으로 지목했던 정년연장 시행(4.1%), 통상임금 증가 등 인건비 부담(4.1%)을 꼽은 응답은 8.2%에 그쳤다.

(중략)

이런 500대 기업의 신규 채용 계획 조사 결과는 최근 대기업들이 겉으로는 정부 요청과 사회적 압력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 계획을 발표하지만, 뒤로는 경영난을 이유로 인원 축소 등 구조조정을 확대하고 있는 것과 흐름을 같이한다. (한겨레 9월 16일)

지난 1일 'JTBC' 역시 삼성·현대차 등 6개 그룹이 향후 4년간 약 9만 6000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했지만 실상 인턴 등을 제외하고 나면 그 숫자는 1만 6000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서미영 인크루트 상무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현 상황에 대해 아래와 같이 말한다.

대통령이 나서서 이렇게까지 하는데도 불구하고 '대기업이 정말 채용하는 거야?'라는 마음이 들 정도의 발표를 하고 있잖아요? 기업 입장에서 보면 대기업도 참 갑갑한 거예요. (채용규모가) 전년 대비 유지 수준이면 감사한 거예요, 지금 (경제상황이) 그만큼 대기업도 채용 여력이 없다는 이야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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