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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특별정상회담 열어 난민대책 합의하자"

ⓒgettyimageskorea

난민대책 합의도출에 실패한 유럽연합(EU)이 다음 주 내무장관 회의를 재소집한다.

독일과 오스트리아 총리는 특별정상회담을 열어 난민 문제를 논의하자고 요구했다.

AP·AFP통신에 따르면 EU는 15일(현지시간) 내무·법무장관 회의를 22일 열어 난민대책을 다시 논의키로 했다.

EU 내무장관들은 14일 회의에서 난민 12만 명의 추가 분산수용안을 논의했으나 동유럽 회원국들의 강력한 반발로 합의에 실패했다.

22일 회의에서도 같은 안건에 대해 독일과 프랑스 등이 동유럽 국가에 난민 분산 수용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베르너 파이만 오스트리아 총리는 이날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주 EU 특별정상회담을 열자고 요구했다.

메르켈 총리는 "시간이 없다"면서 "유럽의 정신을 다시 구축해야 한다. 합의를 이루기 위해 위협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별정상회의 개최 여부는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17일 결정한다.

이날 토마스 데메지에르 독일 내무장관이 EU 내 저성장 국가들에 주어지는 지원금 중단을 시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자 동유럽 국가들이 강력하게 반발했다.

토마스 프로우자 체코 EU담당 장관은 "지원금 중단으로 벌을 받아야 한다는 독일의 위협은 공허한 것이며 모두를 해치는 일"이라고 말했다.

로베르트 피코 슬로바키아 총리는 "의견이 다르다고 벌을 받은 적은 없었다. 그런 조치는 EU의 종말"이라고 비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데메지에르 내무장관은 독일 ZDF TV에 출연해 EU 지원금을 받는 나라들이 난민 분산수용을 거부하고 있다며 "압력을 가할 방법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벽과 강력한 이민법 발효로 빗장을 걸어버린 헝가리 국경에서는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헝가리 경찰은 국경을 넘으려던 170여 명을 체포했다. 국경을 넘으려다 경찰에 저지된 난민들은 세르비아 쪽에서 "메르켈 총리, 우리를 도와주세요"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도움을 호소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온 바시르(17)는 "어젯밤은 견디기 어려웠다. 날씨가 추웠고 특히 어린이가 있는 가족은 더 그랬을 것"이라고 AFP에 말했다.

헝가리가 난민을 전면 차단했다는 소식에 세르비아의 난민들은 크로아티아 등의 우회로를 모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6개 걸프국 외무장관들은 이날 사우디 리야드에서 걸프협력회의(GCC)를 열고 난민대책의 하나로 시리아 내전의 정치적 해결을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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