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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라배마 주 학생들이 마침내 기후 변화와 진화론을 의무적으로 배우게 된다

  • 김도훈
  • 입력 2015.09.16 07:17
  • 수정 2015.09.16 07:21
ⓒGetty Images

앨라배마 주의 과학 교육 기준을 정비함에 따라, 앨라배마의 학생들은 내년부터 기후 변화와 진화에 대해 처음으로 의무적으로 배우게 된다.

이제까지는 앨라배마의 교사들은 기후 변화, 진화 등 이 지역에서 논란이 되는 주제들에 대해 가르치지 않아도 되었다. 앨라배마 과학 수업에 사용하는 교과서는 여러 해 동안 진화가 사실이 아닌 ‘논란이 있는 이론’이라는 딱지를 붙여왔다. 원래 보수 기독교에서 지지해 왔던 이 경고는 9월 10일에 발표된 새 교육 과정에서도 사라지지 않았다.

그러나 개정된 기준은 진화 교육을 직접적으로 지지하며, 과학적으로 의견 일치가 이루어진 기후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인간이 그 원인일 것이라는 내용도 가르친다. 새 기준에 따르면 이제 학생들은 ‘공통의 조상과 생물학적 진화라는 가설을 지원하는’ 과학적 증거를 사용해야 하며, 인류가 지구에 미치는 영향과 그 결과로 발생한 기후 변화를 분석해야 한다.

새로운 안은 40명으로 구성된 위원회가 3년에 걸쳐 작성한 것으로, 앨라배마 교육 기관의 과학 전문가인 마이클 로빈슨이 AP에 말한 바에 따르면 ‘아주 강한 종교적 믿음’을 가진 위원들도 포함되어 있다.

새 커리큘럼은 앨라배마의 과학 문맹률을 낮추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현재 10학년생 중 21%만이 미국 과학 시험 표준 수준 혹은 그 이상이다. 앨라배마의 작년 평균 ACT 과학 성적은 50개 주와 워싱턴 DC 중에서 37위였다.

공화당이 장악한 앨라배마 주 교육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승인되었다. 앨라배마의 과학 기준이 바뀐 것은 2005년 이후 처음이다.

2016년 여름부터 공식적으로 적용될 예정이지만, 앨라배마 주 교육 당국의 수학과 과학 담당자 스티브 릭스는 앨라배마 주는 ‘극히 앞서서 행동’할 것이며 즉시 가이드라인을 배포할 거라고 허핑턴 포스트에 설명했다.

새 과학 교육은 학생들이 교과서 뿐 아니라 직접 해볼 수 있는 교수법도 동원할 예정이다. 릭스는 과학 수업은 전통적인 ‘지식 전달’에서 ‘높은 수준의 사고 기준’으로 극적으로 변화할 거라고 한다.

“새로운 수업 내용은 교사들이 가르치는 방식에도 큰 변화를 가져온다. 교사는 이제 학생들에게 교과서를 읽게 하고 질문에 답하는 방식만으로는 가르칠 수 없다.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연구하는 방식으로 과학을 공부하게 된다.”

우리는 과학이 무엇인지는 가르쳐야 한다. 학생들이 대학, 혹은 그 너머의 과학 분야로 진출하고 싶다면, 그들에겐 기초가 있어야 한다.” 로빈슨이 AP에 말했다.

릭스는 계획이 완벽하게 실행되지 않을 수 있지만, 내년부터는 학생들이 훨씬 더 나은 과학 교육을 받게 될 거라고 한다. 앨라배마 주는 이미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새 교재 훈련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벌써 ‘뜨거운 반응’이 있다고 한다.

경고 문구? 과학 교과서가 새 기준에 맞는 규정을 준수했는지 검사할 위원회는 경고 문구를 제거하거나 바꿀 수도 있다고 한다. 11월 9일에 몽고메리에서 공청회가 열릴 예정이다.

허핑턴포스트US의 Alabama Students Will Finally Be Required To Learn About Climate Change And Evolution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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