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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연료를 다 쓰면 지구는 어떻게 될까?

ⓒAssociated Press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다 태운다는 건 다 녹인다는 거다.”

우리가 전세계의 석탄, 석유, 천연 가스를 다 꺼내서 태우면 우리 지구가 끔찍한 운명을 맞는다는 내용의 새 논문의 저자인 리카다 윙클먼의 말이다.

9월 11일에 과학 진보 저널에 게재된 이 논문에서는 인류가 화석 연류를 전부 사용하면 해수면이 61m 이상 상승한다고 예측했다. 이 시나리오에서는 남극을 덮고 있는 대륙 빙하를 포함한 전 지구상의 얼음이 전부 녹는다.

윙클먼은 11일에 뉴욕 타임스와 함께 자신의 팀의 연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윙클먼은 과학자들의 기존 예상에 비해 얼음이 훨씬 빨리 녹을 거라고 예측했다. 카네기 과학 연구소의 기후 과학자이자 이번 논문의 공동 저자인 켄 칼데이라는 라디오에서 현재 추세가 계속된다면 이번 세기 안에 해수면이 60cm에서 1m 가량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녹는 속도는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질 것이고, 1천 년 안에 ‘해수면은 30m 정도 높아질 것이다 … 세계 주요 대도시들 대부분이 사라진다는 뜻이다.’

이들은 세계의 얼음이 계속해서 녹으면서, 해수면은 총 61m 가까이 상승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타임스는 해수면이 이 정도로 높아지면 전세계 주요 도시들은 대부분 물에 잠기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시드니, 로마, 도쿄, 뉴욕, 암스테르담, 베이징, 베를린, 파리가 위험에 처하게 되고, 유럽, 아시아, 미국 동부 상당 부분도 물에 잠긴다.

“인류가 지질학적 힘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우리는 기후 체계에 미세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망치로 기후를 두들겨 패고 있다.” 칼데이라가 타임스에 한 말이다.

이 새 연구는 큰 기대를 받고 있는 파리 기후 회담을 불과 몇 달 앞둔 시기에 발표되었다. 수백 명의 세계 지도자들과 과학자들이 점점 커지는 기후 변화의 재앙에 대처할 새로운 목표를 세울 예정이다. 이미 회담 전부터 논의가 뜨거우며, 해수면 상승의 타격을 받고 있는 여러 국가들은 예전 회담들의 공허한 약속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몇 년 간 충격적인 기록이 세워졌다. 7월은 기후 측정이 시작된 이래 가장 더운 달이었으며, 2015년은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1월의 연구에 의하면 과학자들이 합의한 섭씨 2도의 온난화 한계를 유지하려면 세계의 알려진 화석 연료의 82%는 채굴하지 말아야 한다.

“이 수치들을 보면 산업계에서 화석 연료를 더 찾겠다는 건 정말이지 말이 안 되는 일이다.” 당시 환경 운동가 빌 맥키븐은 이렇게 말했다.

허핑턴 포스트는 연구자들에게 언급을 요청했으나 즉각 대답을 받지 못했다.

*본 기사는 허핑턴포스트 US의 ' '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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