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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성기 사건: 눈 가리개를 한 여성이 남성인 척하는 여성과 2년 동안 속은 채 섹스했다

  • 김도훈
  • 입력 2015.09.15 07:56
  • 수정 2015.09.15 07:58

남성인 척하는 여성에게 속아 눈 가리개를 하고 섹스했던 여성이 마스크를 쓴 채로 같이 일광욕을 하고 텔레비전도 보았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원고는 카이 포츈이라는 남자와 몇 차례 관계를 가졌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뇌 종양 수술을 받고 병원에서 회복 중이며, 그녀가 자기 흉터를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PA에 의하면 그녀는 나중에 알고 보니 그건 사실은 자신의 친구인 25세 게일 뉴랜드였다고 주장한다. 뉴랜드가 자신을 속여 성관계를 갖는 내내 눈 가리개를 씌웠고, 관계를 할 때는 인공 성기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법정을 떠나는 게일 뉴랜드

윌라스턴 후튼 로드의 뉴랜드는 체스터 크라운 법원에서 2013년 2월과 6월 사이의 다섯 건의 성폭력 혐의를 부정한다.

피해를 주장하는 원고는 2011년에 몸이 탄탄한 필리핀과 라틴 혼혈 젊은 남성이라고 주장하는 카이 포츈에게서 페이스북 친구 신청을 받았다.

그들은 온라인에서 대화를 주고받았고, ‘카이’는 후에 그녀에게 교통 사고를 당했는데 의사들이 뇌종양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그녀를 만날 수 있을 정도로 회복이 되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그들은 자주 통화했고, 드디어 만나기 전에 약혼까지 했다고 한다.

이름을 밝힐 수 없는 원고는 그들이 체스터의 호텔들과 그녀의 아파트에서 만났지만, 카이 때문에 내내 그녀는 눈 가리개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녀와 뉴랜드의 변호사인 나이젤 파워는 그녀가 눈 가리개를 ‘뜯어내고’ 자신이 여성과 자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까지 서로 최소한 100시간을 함께 보냈다는데 서로 동의한다.

함께 무얼 했느냐는 질문에 그녀는 가끔 텔레비전으로 영화를 보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렇게 덧붙였다. “나는 마스크와 스카프를 하고 있었으니, 보았다고는 못하겠다. 나는 영화를 들었다.”

파워는 물었다. “당신이 정말 사랑하는 약혼자 카이가 당신이 보지도 못하는 영화를 틀어놓고 한 시간 반 동안 앉아있게 했단 말인가?”

그녀는 이렇게 대답했다. “영화를 틀어놓고 우리는 내내 이야기하고, 키스하고, 껴안았다. 기분 좋았다.”

“당신이 보지 못하는 카이와 함께 영화를 보았다는 건 사실이 아니지 않은가?”

“나는 카이 포츈과 만날 때면 늘 미리 가면을 쓰고 있거나, 내가 가면을 쓰는 동안 그가 문 밖에서 기다렸다.”

“나는 너무나 사랑받고 싶었다. 한심하다. 사랑에 너무나, 너무나 목말라 있었다.”

“우린 그냥 같이 누워서 끌어안았다. 가끔 영화를 보기도 하고, 그냥 이야기만 나누기도 했다. 멍청하게 들리겠지만, 그저 평범한, 제대로 된 연애였다.”

변호사: “게일을 만나기 전에 당신 삶에 어려움이 없었을 거라는 뜻은 결코 아니지만, 아파트에서 남자 친구와 함께 몇 시간이나 영화를 보는데 당신이 화면을 볼 수 없다는 건 평범한 게 아니다. 그 누구의 기준으로도 평범한 게 아니다.”

원고: “우리에겐 그게 평범한 거였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나는 마스크를 더 빨리 벗을 걸 그랬다.”

“나로선 함께 누워서 내가 사랑하는 남자의 심장 박동을 듣는 것에는 잘못된 것이 전혀 없었다.”

변호사: “여성과 함께 있다는 것, 그게 게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경찰에게 차마 그 진실을 말하지 못한 것은 아닌가?”

원고: “페이스북에서 이 사람에게 처음 쪽지를 보낸 이래, 나는 남자라고 생각해 왔다.”

“처음 만나기로 했을 때, 처음 섹스를 하기로 했을 때, 나는 상대가 남자라고 생각했다.”

“나는 친구와 직장 동료들에게 남자와 약혼했다고 말했다.”

“나는 행복했다. 너무나 행복했다. 이제 내가 행복해지는 차례, 내가 연애하는 차례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어느 날 카이가 자신을 차에 태우며 가면과 스카프 위에 선글라스를 쓰라고 한 적이 있다고 법원에서 증언했다. ‘그는 어색하거나 내가 납치 당하는 걸로 보이지 않게 하려고’ 그랬다고 한다.

그녀는 카이가 차를 세운 다음 자신을 밖으로 안내했고, 건물에 들어가 계단을 조금 올라가서 정원에서 같이 일광욕을 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것이 ‘큰 진전’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카이가 이제 남의 눈에 띄는 곳에서도 만났기 때문이다.

뉴랜드는 외모를 숨기기 위해 가슴에 붕대를 감고 모직 모자를 썼다고 한다.

원고는 카이가 그녀의 아파트에서 나간 직후에 창 밖을 보았는데 뉴랜드가 차를 몰고 사라지는 것을 본 적이 있다고 한다.

그녀의 설명이다. “마스크를 벗었다. 나는 상당히 행복하고 기분이 좋았다.”

“카이를 볼 수 있을까 하고 내다 보았지만 볼 수 없었다.”

그리고 그녀는 로터리를 도는 피고의 차의 뒷부분을 보았다고 한다.

변호사: “당신은 아파트에 있었던 사람이 게일이라는 걸 알았던 것 아닌가?”

원고: “게일이란 걸 내가 알았다면 그 사람을 다시 만나고 관계를 가졌을 가능성은 제로다.”

변호사: “이게 상당히 어처구니없이 보인다는 것을 이해하는가?”

원고: “내가 과거로 돌아가 내 자신에게 소리를 지를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 적어놓고 보니 정말 어처구니없어 보인다.”

변호사: “지금 당신에게 말로 들어도 어처구니없다.”

원고: “안타깝게도 그렇다. 나는 내가 사랑에 너무 목말라 있었기 때문이라고 밖에 말 못하겠다.”

변호사는 원고에게 피고가 붕대를 사용한 것은 한 번뿐이며, 그것은 원고가 ‘당신이 여성과 있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제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원고: “전혀 그렇지 않다. 나는 자존심이 강한 사람이다. 내가 여성과 있었다면 나는 모두에게 그것은 나의 선택이라고 말할 것이다.”

매번 관계가 얼마나 지속되었는지는 말할 수 없다고 했다.

변호사는 인조 성기를 쓰고 있었음을 그녀도 분명히 알고 있었을 거라 말했다.

원고: “만약 내가 깨달았다면 게일과 같이 자고 또 잤을 리가 없다. 내가 남성과 관계를 갖는 게 아니라는 걸 조금이라도 알았더라면 게일을 다시 만나고 게일이 내게 그 짓을 하고 또 하게 했을 리가 없다.”

변호사는 그들은 호텔에서 섹스를 한 적이 없고 그녀의 아파트에서만 섹스했다고 그녀에게 말했다.

원고: “나는 진심으로 그 말에 반대한다.”

인조 성기의 모형을 상자에 넣어 보여주자 증인석에 있던 그녀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알아보겠느냐고 묻자 그녀는 이렇게 대답했다. “나는 딜도 전문가가 아니다. 내가 가면을 벗었을 때 뭘 봤는지만 알고 있을 뿐이다.”

변호사: “정말 진실을 말하고 있는가?”

원고: “제정신인 사람이 이런 이야기를 지어낼 거라곤 생각되지 않는다. 나는 110% 진실을 말하고 있다. 나는 남자와 사귀고 있다고 생각했다. 남자와 섹스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카이의 생일은 피고와 같은 날이고, 원고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뉴랜드는 증거를 제출하며 자기가 카이 포츈의 프로필을 만들었다고 인정했다.

그녀는 13살 때 남자 계정을 처음으로 만들어서 인터넷 채팅방을 사용했다고 한다.

뉴랜드: “미국 아이들이 많이 있었다. 나는 몇 명에게 이야기를 했고 남자로서 … 소년으로서 이야기했다.”

그녀의 변호사 파워가 물었다: “왜 그랬는가?”

뉴랜드: “나는 13살이었다. 왜 그랬는지 나도 몰랐다. 나는 좀 남자애 같았다.”

“이제는 안다. 그때로선 그게 여자 아이들에게 이야기하는 방법이었던 것 같다.”

그녀는 15, 16세 경에 카이의 페이스북 프로필을 만들었다고 한다.

카를로라는 미국 남성의 사진을 마이스페이스 페이지에서 복사해, 그 사진을 사용해 여자아이들에게 접촉했다고 한다.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설명하기 어렵다. 게이라는 것은 … 설명하기 어렵다. 특히 나처럼 고립되어 자란 사람은 더 그렇다.”

“동성애자라는 게 무엇인지, 사람들에게 어떻게 말하는지 교육을 받지 못한다. 나는 동성애자와 이야기해 본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때는 텔레비전에 동성애자가 나오지 않았다. 아주 부정적인 것이었다. 나는 내가 진정 내 자신이 될 수 없다는 것만 알게 되었을 뿐이다. 나는 여자 아이들에게 말을 걸 수가 없었다. 내가 다닌 학교에서는 전부가 이성애자였다.”

그녀는 2013년에 체포되기 전까지 가족들에게 자신의 섹슈얼리티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고 한다.

피고는 2011년 어느 날 밤 체스터에서 놀다가 원고를 처음 만났다고 한다.

피고: “그녀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쾌활하고 참 좋은 사람 같았다.”

원고가 피고에게 동성애자냐고 물어서 “그렇다.”고 답했다고 한다.

그들은 다른 날에 다시 마주쳤고, 피고는 원고가 또 다시 자신의 섹슈얼리티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피고: “내가 개방적인 자세였던 것 같다. 나는 그녀에게 꽤 빨리 털어놓았다.”

원고: “그녀는 내게 자신의 힘든 이야기를 들려주고, 아무도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걸 모르며 스스로도 받아들일 수가 없다는 말을 했다.”

뉴랜드는 자신이 원고에게 카이 포츈이라는 이름의 페이스북 프로필을 만들어서 온라인에서 여성들에게 접촉할 때 사용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틀 후 원고는 카이 포츈을 페이스북 친구로 추가했다고 법정에서 말했다.

배심원들은 카이 포튠과 온라인에서 접촉했던 다른 여성의 진술을 사전에 들었다.

그녀는 ‘잘 생긴’ 카이를 페이스북 친구로 추가하고 온라인 상에서 우정을 키웠다고 한다.

그들은 전화로 대화도 나눴고, 그녀는 카이의 목소리가 ‘꽤 높았다’는 걸 알아차렸다.

그들은 친구로 시작했지만 가까워졌고, 점차 카이는 그녀를 자신의 여자친구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녀는 그에게 만나자고 제의했지만 그는 늘 만나지 못한다는 핑계를 댔다.

그녀는 그와 이야기하려고 페이스타임을 사용했지만 그는 절대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다고 한다.

한 번은 페이스타임으로 이야기하다가 카이가 자신의 개 집시를 산책시킨 적이 있었다.

그녀는 우연히 피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집시를 보고 자신이 카이가 아닌 뉴랜드와 연락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법정에서 말했다.

그녀는 카이에게 전화를 걸어 게일을 바꿔달라고 했고, 카이와 게일이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곧바로 알았다고 한다.

그녀의 말이다: “나는 게일 뉴랜드가 카이 포츈인 척했다는 걸 알았다. 나는 즉시 전화를 끊었다. 멍청한 기분이 들었다.”

재판은 계속될 예정이다.

허핑턴포스트UK의 Prosthetic Penis Case: 'Blindfolded Woman Unknowingly Had Sex With Male Impersonator For Two Year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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